샤프, 청색 반도체 레이저 본격 양산

 샤프가 차세대 DVD 핵심부품인 ‘청색 반도체 레이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이달 말부터 독자기술로 청색 레이저 반도체를 생산하고 내년 가을까지는 월 50만개 생산체계를 구축해 대부분을 외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 등에도 사용되는 청색 레이저 반도체는 닛치아화학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소니 등이 자사용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샤프의 신규 진출로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 각종 DVD기기·PC 등의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샤프는 전자부품 생산거점인 미하라공장에 수십억엔을 투자해 청색 레이저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DVD플레이어용 저출력 모델을 올해 안에 월 15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DVD리코더에 사용되는 고출력 모델도 생산할 예정이다.

 샤프는 청색 레이저를 차세대 DVD 규격인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용으로 공급하고 일부는 자사에서 출시하는 블루레이 지원 리코더에 탑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청색 레이저 가격은 1년 전에 개당 8000엔 정도였는데 현재는 개당 2000∼3000엔에 판매되고 있다. 샤프의 내년도 예상 매출은 150억엔이다.

 일본의 청색 레이저 시장은 월 50만개 규모로, 이 가운데 외부판매는 닛치아화학이 거의 독점하고 있고 소니가 자사 DVD기기 및 플레이스테이션3(PS3)용으로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샤프가 현 시장 규모와 같은 물량을 양산함에 따라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