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통합 여부가 내년 4월 ICU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ICU 이사회(이사장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제42회 이사회’를 열고 양교 통합 방안을 포함한 ICU 중장기 발전 추진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허운나 ICU 총장을 비롯, 이사진 11명이 참석해 양교 통합 및 ICU 재정 자립화를 위한 사립화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허 총장은 이사회에서 “ICU는 지난 8년간 세계적인 IT 연구중심 대학과 글로벌 IR 교육중심대학으로 성장해 왔다”며 “KAIST와 통합 시 그동안 ICU가 축적해온 역동성과 연구능력이 오히려 크게 뒤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허 총장은 또 양교 통합과 관련, ICU 학부생의 96%가 KAIST와의 하향식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안건으로 제기된 두 가지 방안을 병행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어느 방안이 ICU 중장기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지 세밀한 검토 작업을 거쳐 내년 4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윤명순 ICU 학부모협의회장과 이상철 노조위원장, 이동현 학생회장 3명은 김영선 의원(한나라당)실을 방문, 지난달 말 과기정위 예결소위에서 김 의원이 ICU를 불법집단, 사생아로 언급한 것에 대해 공개 해명 및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