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벤처 "차세대 솔루션 내 손안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차세대 SW 시장점유율

 국내 벤처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앞선 기술력으로 쟁쟁한 외국계 업체들을 밀어내고 차세대 SW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메타데이터·시맨틱웹 등 전 세계적으로 SW의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분야에서 국산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데 힘입어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SW시장에서 국산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바컨설팅서비스(대표 이원영)는 세계적인 외국계 SW업체들이 판을 짜놓은 APM 시장에 뛰어들어 대성공을 거뒀다. 자바컨설팅서비스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CA·시만텍·컴퓨웨어 등 세계적인 솔루션 업체와 경쟁을 벌여 APM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APM은 SW의 에러와 장애 요인을 찾아내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올해 60억원을 기점으로 매년 30∼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아이템으로 평가됐다.

 이원영 자바컨설팅서비스 사장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장애 진단 기능이 외산 제품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국산 업체인데다 후발주자면서도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노베이티브데이터솔루션즈(대표 이영상, 이하 IDS)는 먼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메타데이터 시장을 만들어 제품을 발빠르게 출시, 시장점유율을 60% 이상 확보한 사례로 꼽힌다. 이 분야 시장은 국내 업체가 시장을 만들고 외산 업체가 이를 따라가는 형국이다. 특히 이 분야 시장은 데이터 품질 개선 이슈와 함께 부각되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10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전도 유망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IDS와 위세아이텍, 아이티플러스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외국계 업체로는 CA와 인포매티카 정도만이 명함을 내민 상황이다.

 웹2.0을 대표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시맨틱웹 솔루션 분야도 마찬가지다. 국내 업체인 씨컴테크(대표 최승석)와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양분하고 있다. 시맨틱웹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업체는 아직 없다.

 업계는 이들 솔루션이 미들웨어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X인터넷 등 3대 국산 SW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국산 솔루션 대들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두현 IDS 전무는 “기술력 있는 메타데이터 전문업체를 인수해 발빠르게 고객을 확보,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면서 “이들 몇몇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