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탄의 전쟁’
2007년 게임업계의 화두는 바로 ‘속편 경쟁’이다.
인기 절정의 전편에 이은 이른바 ‘시즌2’의 경쟁으로 연초부터 시장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2’, ‘프리스타일2’, ‘거상2’, ‘프리스톤테일2’, ‘RF온라인2’ 등 속편들이 내년 초부터 게임시장에 속속 선보이면서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전편이 대부분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거나, 끌고 있다는 점에서 속편이 전편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신무기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류일영)를 나스닥 상장까지 이끈 일등공신인 ‘라그나로크’는 오는 27일 첫 비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2편 서비스의 물꼬를 튼다.
전세계 5대양 6대주에 진출, 4000만명의 회원수를 거느린 ‘라그나로크’는 이번 ‘라그나로크2’로 글로벌 온라인게임의 진면목을 선사한다. 전작의 장점은 최대한 계승,발전시키돼 후속작으로서 자기 특성을 분명히 살렸다는 게 그라비티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시도된 적이 없는 무기 성장시스템, 자유로운 전직시스템 등이 ‘라그나로크2’의 색깔있는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조이온(대표 조성용)의 스테디셀러 인기작 ‘거상’도 ‘거상2:황금의 지배’란 새로운 이름으로 이르면 내달중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3차에 걸친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인기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전작의 경제 중심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투와 계급 등 새로운 내용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적용했다는 평가다.
CCR(대표 윤석호)이 내년 야심차게 내놓을 ‘RF온라인2’도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6개월에 걸쳐 1억원 규모의 ‘RF온라인2’ 기획공모전을 열고, 대중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전작인 ‘RF온라인’은 국내 상용화를 거쳐 이미 전세계 54개국에 진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RF온라인2’는 CCR의 10년 개발 열정이 한데 뭉쳐진 최고의 역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2월 인기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북미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도 ‘프리스타일2’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세계적 게임업체 비벤디와 손잡은 게임 답게 더욱 글로벌화된 모습으로 오는 2008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인 퍼블리싱게임 ‘오디션’과 함께 내년 중심축에 ‘프리스톤테일2’를 설정해 놓고 있다. 완전히 달라진 게임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국내외적인 인기를 모은 전작과 함께 2편도 글로벌 시장성을 두루 갖춰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5∼6편의 2탄이 준비되고 있어, 내년은 실로 2탄의 세력다툼이 게임시장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