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휴대폰 업체인 로즈텔레콤(대표 김무호)과 케드콤 (대표 김영수)은 인도 CDMA 이동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에 30달러짜리 초저가 휴대폰(모델명 클래식 631)을 공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09년까지 총 600만대 공급을 목표로 이번에 초도물량 10만대를 우선 납품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휴대폰은 대당 30달러 수준으로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도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로즈텔레콤은 이번 저가 휴대폰에 500개 이상 전화번호부 저장, 벨소리 다운로드, 뉴스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구현했다. 또 양산을 맡고 있는 케드콤은 로즈텔레콤을 비롯한 국내외 제조사들의 발주 확대에 대비,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국내 전문 생산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CDMA 휴대폰의 경우 GSM에 비해 통상 20% 가량의 원가상승 요인 탓에 신흥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로즈텔레콤 김무호 사장은 “다양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초저가 양산이 가능한 휴대폰을 개발하게 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인도 시장 수출은 어려움에 빠진 국내 중소 휴대폰 업계에 청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