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16개 시·도·광역시가 참여하는 정부(G) 차원의 ‘서트(CERT: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를 만든다.
서트는 해킹 시도 등 이상 트래픽을 분석하고 침해에 대응하는 조직으로 행자부는 시·도·광역시 차원의 G서트를 구성, 수직적으로 234개 시·군·구 및 3585개 읍·면·동 단위 행정조직의 전자정부 보안 공동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시·도·광역시와 공동으로 G서트 조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1일 16개 광역도시 정보화담당관 모임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16개 광역도시 보안담당 실무자를 소집, 지자체 보안 수준의 낙후성과 정부 차원의 G서트 조직 필요성의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행자부 전자정부본부 측은 G서트 추진 배경을 두고 “중앙부처는 그나마 전자정부 사업으로 사이버 보안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지자체장의 의지는 물론이고 예산·인력·조직 등 전반적으로 사이버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유일하게 올 7월 ‘사이버침해사고대응팀’을 정조직으로 설립, 운영 중이다.
이번 G서트 구상은 일단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유격 대응 체계를 갖추는 첫 단계로, 16개 광역시도 차원에서 서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담자를 정해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사고에 일사불란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행자부는 애초 600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내년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구상했으나 예산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제대로 된 서트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전문가 확보를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자정부본부 차원에서 지원해 기본 구상을 만들고 2008년 일반 예산을 확보해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본지가 최근 16개 시도 보안 실태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자체의 보안 예산은 전체 정보화예산의 1∼2%에 그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예산을 이유로 백신정품 구매 비용조차 깎이고 있는 실정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