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세대 15대 전략기술 선정

산업자원부는 21일 세계 경제 10강, 산업 4강을 달성을 위한 ‘미래 산업기술 비전 선포식’을 갖고 향후 10년을 주도할 사업기술 R&D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이현순 현대자동차 사장, 이계순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정세균 장관,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산업자원부는 21일 세계 경제 10강, 산업 4강을 달성을 위한 ‘미래 산업기술 비전 선포식’을 갖고 향후 10년을 주도할 사업기술 R&D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이현순 현대자동차 사장, 이계순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정세균 장관,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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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국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의 60% 이상이 집중될 차차세대 전략기술 15대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그동안의 산업기술 R&D시스템도 대폭 손질, 미래를 선도할 기술 위주로 성과위주·질적성장 중심의 지원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래 산업기술 비전 선포식’을 열고 향후 10년을 주도할 산업기술 R&D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주력 산업의 글로벌 톱을 지향하고 미래유망산업 신기술 선점을 통해 세계경제 10강, 산업 4강을 달성할 것”이라며 “2015년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를 실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15대 전략기술=15대 전략기술은 7개 주력산업기술, 4개 유망기술, 4개 기반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주력산업기술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및 조선·섬유의류·생산시스템·화학공정소재·금속재료 등이 선정됐다. 미래유망기술로는 바이오와 차세대로봇·디지털컨버전스·차세대의료기기등이, 기반기술에는 나노기반·생산기반·청정기반·지식서비스기반 등이 뽑혔다. 15대 전략기술은 그동안 업계·대학·연구소 등에서 큰 관심을 보여왔다. 당초 예상보다는 더욱 포괄적인 개념에서 과제를 선정, 향후 신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안현호 산자부 국장은 “향후 기술발전 차세대성장동력 과제는 대부분 15대 전략과제에 포함되며 내년 4개 정도의 시범사업을 거쳐 2008년에 본격적인 전략기술 육성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범사업 과제로는 주요 완제품 개발을 위한 핵심장비와 차세대 로봇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산업기술 R&D체계 전면 개편=그동안 응용개발 위주의 선진국 추격형 R&D에서 핵심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선도형 R&D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 95년 이후 10년 이상 큰 변화가 없던 산업기술 R&D시스템을 대폭 전환하는 셈이다. 산자부는 R&D성과 극대화를 위해 사업성과와 예산배분을 연계하고 R&D전주기에 걸쳐 경제성 분석과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주요 사업단에서 사전기획과 R&D실행, 평가까지 총괄해서 책임지는 구조다.

 국가가 15대 전략기술 위주로 기술개발 우선순위를 먼저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인력양성·특허 및 표준 대응 등 패키지형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철저한 사전기획이 강조되는 것도 특징이다.

 ◇보완점=주력기술 중심의 집중지원, R&D체계의 효율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많다. 하지만 전략기술 위주의 R&D가 집중될 경우 대기업·대형 연구소 위주의 사업진행으로 중소기업의 역할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전략기술 사업단이 기획과 예산집행, 평가까지 총괄할 경우 정확한 관리가 어려울 수 있어 이에 따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