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u캠퍼스 시스템 구축 사업의 입찰 과정에서 지역의 일부 IT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의도가 있다며 입찰 참가 예정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학은 최근 6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u캠퍼스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1일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 희망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자출결과 도서관관리, 전자지불 등 카드 하나로 학내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u캠퍼스의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업의 입찰자격으로 현재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를 공급하고 있는 모 업체로부터 SW공급 확약서를 받도록 한다는 규정이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존에 사용중인 교통카드와 연동되지 않는 SW는 입찰에서부터 미리 차단하겠다는 취지지만 입찰에 참가한 IT기업들은 교통카드와 호환에 전혀 문제가 없는 SW도 공급확약서를 내주지 않아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IT업체 사이에서는 카드사의 입맛에 맞는 일부 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어서 불공정한 입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입찰 희망기업인 A사 관계자는 “기존 교통카드와의 연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SW는 입찰자격을 갖도록 해야하는데 카드업체에서 공급 확약서를 내주지않고 있다”며 “발주처인 대학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대다수가 특정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 카드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SW를 공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그러나 호환에 문제가 없는 SW의 경우 교통카드사에 요청해 공급 확약서를 발급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해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