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온라인게임시장에서 1인칭슈팅(FPS)게임 ‘빅뱅’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게임이 바로 FPS게임인데다, 내년 초부터 무려 20종이 넘는 FPS신작이 쏟아져나올 예정이어서 시장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분야도 정통 군사FPS에서 기계전이 도입된 매카닉FPS, 캐주얼 FPS, 레이싱FPS까지 장르내 소재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인기도·수익성 매료=게임하이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은 상용화 이후에도 시장 기세가 꺾이지 않으며 최근 동시접속자수 18만명을 돌파했다.
4분기 초 게임내 유료아이템 상점을 개설한 뒤, 개인이용자 매출이 급속도로 높아지며 월매출이 2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든어택’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고 있는 ‘스페셜포스’는 국내 FPS게임 월매출 기록(60억원)을 만든 저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드림익스큐션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워록’도 월매출 10억원 대 고지에 곧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표참조>
◇어떤 게임 선뵈나=이미 시장에 두터운 진지를 구축한 이들 게임과 함께 신작들도 연초부터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엔채널이 개발·서비스하고 KTH 파란이 채널링서비스하는 FPS 레이싱게임 ‘아크로 엑스트림’은 이달초 전면 업데이트를 단행한 뒤 시장 기세를 높이고 있다. 차량과 트랙, 보조장비 및 무기아이템 등이 크게 보강되 게임성이 배가 됐다는 평가다.
웨이포인트가 개발, 효성그룹의 게임 자회사 효성CTX가 서비스하는 공상과학(SF) 매카닉 FPS ‘랜드매스’도 오는 26일 3차 비공개서비스를 시작, 내년초 공개서비스를 향한 진군에 나선다. 26일부터는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디펜더’와 ‘스나이퍼’ 등 병과 2종과 ‘발키리’, ‘마스 제2항구’, ‘메르데스’ 등 신규맵 3종이 공개된다.
레드덕도 세계 최초의 ‘언리얼3’ 엔진 채택 PC온라인게임인 ‘아바’를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난 지스타2006에 첫 공개돼 국내외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대작이다.
◇분위기 휩쓸려 낭패볼 수도=FPS게임은 분명 매력있는 장르이긴 하지만, 시류에 휩쓸려 신작 개발에 돈을 쏟아부었다가 시장에서는 빛도 못보고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분명히 과열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옥석가리기를 통한 시장정리의 진통이 클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 게임업체 대표는 “장르당 2∼3종의 게임만 시장에서 실속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20여 종이 넘는 신작은 사실상 이름도 걸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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