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강국 선언 원년을 빛낸 기업과 인물은 누구일까.
올해 국내 SW업체들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외국계와 정면 경쟁을 벌이고 해외 시장을 뚫으며 SW 강국 건설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단연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매출 700억원, 종업원수 1000명 등 전인미답의 장을 열어젖히며 국내 대표 SW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BEA시스템즈, IBM 등 세계적인 SW업체들을 누르고 단독 질주를 벌이면서 프레임워크,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는 분야를 개척했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오는 2010년 매출 3조원의 세계 5대 SW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X인터넷업체인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우리나라를 X인터넷 종주국 반열에 올려놨다. 투비소프트는 올해 세계에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X인터넷으로 평가받으면서 SW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투비소프트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소프트웨어기술대상에서 자사 대표 솔루션인 ‘마이플랫폼3.11’이 올해 최고의 SW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X인터넷 전도사로 불리는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성능면에서 투비소프트를 따라오는 X인터넷 솔루션이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도 준거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큐브리드(대표 강태헌)는 올해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도입, 국내 SW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개발팀장 출신인 김평철 박사를 전무로 영입하면서 고객들에 라이선스를 전혀 받지 않고 무료로 DBMS를 공급하는 정책을 폈다. 수익은 서비스를 통해서 올린다. 올해 중순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NHN을 고객으로 확보, 성공 가능성을 높여놨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은 “무료 라이선스를 통해 고객 수를 늘려야만 세계 최대 DBMS업체인 오라클과 경쟁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해외 시장에도 무료 라이선스 모델로 진출해 아시아 최대 DBMS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물로는 백종진 한국GS인증협회 회장(한글과컴퓨터 사장)이 가장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달의 굿소프트웨어(GS) 인증사들을 규합해 협회를 설립, 단숨에 국내 대표적인 SW업계 인물로 떠올랐다. 취임 초부터 GS인증의무구매제도 도입 등 민감함 문제를 건드리며 뉴스의 중심에 섰다.
김학훈 지식혁신위원회 위원장(날리지큐브 사장)은 1년여 동안 위원장을 맡으며 위원회를 지식경영의 메카로 만들며 지식 경영의 대표적인 업계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지식 경영의 대중화를 절감한 그는 삼고초려 끝에 주대준 청와대 IT 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선임, 민간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지식 경영을 공공기관에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익종·윤대원기자@전자신문, ijkim·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