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HD급 홈씨어터시스템을 구축할 방법은 없을까?’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TV업계가 LCD, PDP TV의 가격 파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시장에 집중했던 프로젝터업체들까지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가세한다. 벤큐·엡손·옵토마 등 프로젝터 제조업체들은 100인치 화면에 풀HD(1080p)급 영상 구현이 가능한 고성능 제품군을 대거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HD(1080i)급 프로젝터의 가격을 100만원대 중반까지 인하해 평판TV업체들과의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100인치, 100만원대에 구현한다= 프로젝터업체들이 PDP·LCD TV와의 경쟁을 위해 잇따라 내놓은 보급형 HD제품들은 가격대가 100∼200만원대에 맞춰져 있다. 풀HD 프로젝터가 400만원에서 100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상당한 차이다. 해상도는 1080i 규격을 지원, 풀HD급 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홈씨어터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가장 큰 장점은 화이트 롤스크린만 있으면 100인치 이상의 넓은 화면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을 위해 무늬가 들어간 유리 스크린까지 옵션으로 판매한다. TV시청 이외에도 HD 게임과 DVD 등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결 단자도 장착했다. 이쯤되면 평판TV 못지 않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풀HD도 가격 파괴=프로젝터업체들은 투사거리 3m에 100인치 이상의 넓은 화면크기로 TV와 차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간효용성과 고화질 DLP 영상 등을 소구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풀H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의 가격 인하도 준비하고 있다. 옵토마 관계자는 “DLP칩의 수율 향상과 풀HD급 영상 콘텐츠가 확산되는 내년 하반기면 풀HD급 프로젝터도 가격이 내려가 주력 상품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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