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통신의 신호 처리과정 없이 완전 광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 산·학·연 공동으로 세계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 광소자그룹 박경현 박사 연구팀은 초고속 광신호 처리에 필수적인 새로운 개념의 초고주파 반도체 펄스레이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모듈 개발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광주과학기술원, 옵토온 등 산·학·연이 참여했다.
이 모듈은 광전변환 없이 초고속 광신호로부터 광클록(기준 주파수)을 추출할 수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에서 나타나는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향후 댁내 광가입자망(FTTH) 구축에 따른 급격한 트래픽의 증가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진은 또 이 모듈이 고출력·저가형·초소형·안정성, 주파수 가변 등의 장점으로 인해 광밀리미터파 응용기술이나 유무선 통합네트워크용 유무선통신기술(RoF) 광원, 광 데이터 재생(CDR)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이 기술과 관련해 13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박경현 박사는 “외부 광 주입에 의해서만 수백 펨토초 이하에서 안정된 초단 펄스가 발생하고 변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는 2015년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