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벤처기업이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국민 휴대폰’ 사업에 참여하는 개가를 올렸다.
휴대폰 개발 전문업체인 노드시스템(대표 이금석)은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 휴대폰 사업의 국영 제조사인 ‘NBK’에 반제품(휴대폰 보드) 500만 세트(5억 달러 상당)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휴대폰 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전량 해외에서 조달해왔다. 러시아 정부는 늘어나는 이동통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민 휴대폰 사업을 추진중이다.
주관사인 NBK는 러시아 정부에서 휴대폰 제조 허가를 갖고 있는 제조업체로, 이번 노드시스템과의 계약에 따라 모스크바 인근에 휴대폰 제조공장도 합작 설립할 계획이다.
노드시스템은 지분 49%를 확보한 2대주주로 기술력과 연구개발 장비를 제공하는 한편, NBK측은 공장부지 확보 및 건설, 제조설비 확충을 담당할 예정이다. 노드시스템이 공급하는 휴대폰 반제품은 내년에 설립되는 현지 공장에 납품돼 러시아 국민 휴대폰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노드시스템의 휴대폰 반제품은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지원하는 ‘양방향 SCP 모듈’이며, 지난 2001년 국제 특허에도 등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