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가 유니포인트(구 시큐어소프트)의 보안사업부를 전격 인수하며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안철수연구소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유니포인트(대표 손지웅)의 보안사업 부문을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유니포인트의 보안사업 부문에 대한 자산 양수 대가로 2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내년 사업 성과에 따라 5억원 범위 내에서 양수 대금을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10대 보안기업 진입을 노리는 안철수연구소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이끌었던 구 시큐어소프트의 보안사업부를 인수하며 정보보호 1세대 기업 간 인수 합병이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인수로 안철수연구소는 안티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등 콘텐츠 보안 솔루션에서 유니포인트의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IPS), 통합보안장비(UTM) 등으로 이어지는 정보보호 통합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상반기 안랩시큐브레인 인수로 서버 보안 분야를 강화했으며 자회사인 정보보호서비스기업 안랩코코넛까지 가세, 명실상부한 통합 정보보호 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에 전격 인수된 유니포인트 보안사업부는 정보보호 1세대 기업인인 김홍선 박사가 이끄는 팀으로 네트워크 보안 분야 선두 그룹이다. 유니포인트의 방화벽은 공공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제품 성능과 기능을 인정받았던 제품이며 IPS ‘앱솔루트’ 역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두 제품이 안철수연구소의 안티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기술과 결합되면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 적잖은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인수에 따라 향후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선정한 통합보안장비(UTM)을 내년 상반기 중 조기 출시함으로써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제품력을 갖춘 유니포인트의 보안사업 인수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게 됐다”며 “안철수연구소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시간 보안위협 대응능력과 네트워크 핵심 보안 기술력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향후 세계 10대 보안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