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께 노벨상을 받기 위해 측정 표준과 관련한 2개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첫 여성 출연연 기관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지난 22일 대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량의 새로운 정의 분야와 나노 양자 관리 부문에서 노벨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 2개 분야를 내년 초 평가를 거쳐 표준연의 전략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현재의 질량 측정은 ㎏원기를 활용하고 있다”며 “물리 상수로 재정의한다면 노벨상 수상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연은 올해 혁신 사업으로 △외부 공모제 통한 경영진 영입 △지적재산권(IP) 경영을 위한 변리사 충원 △실시간 경영 시스템(RTE) 도입 △연구소 기업(재원 세라텍) 내년 1월 설립 등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과 강대임 선임부장은 각각 아시아 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차기 의장, 국제측정연합(IMEMO) 기술국 총괄 의장 겸 차기회장에 선임되는 개가를 올렸다.
정 원장은 “7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이나 고객 만족도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지난 3년간 측정 실적 독일과 공동 1위 등 그 나름대로 올 한해 성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표준연은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세계 표준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