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뉴스메이커 7選

넥슨 권준모 공동 대표·NHN 김범수 북미법인 대표 행보에 관심고조 김기만위원장에 스포트 라이트…박지영 컴투스사장 잇단 ‘대박’ 화제    2006년은 게임계는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그런 만큼 크고 작은 뉴스들이 많았다. 굵직굵직한 이슈와 뉴스의 중심엔 늘 뉴스메이커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이 주목했다. 더게임스가 선정한 2006 년을 빛낸 7명의 뉴스메이커를 정리한다. <편집자>  ◇ 김정률 싸이칸엔터테인먼트 회장   ‘미다스의 손’ 김정률 회장이 다시 게임업계로 복귀하면서 최대 이슈가 됐다. 지난 8월26일 김 회장은 게임업계 복귀를 선언,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꼭 1년전 그라비티를 4000억원에 소프트뱅크에 매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 김회장이 1년만에 다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그라바티 매각 후 법정소송에 휘말리는 등 논란도 있었지만, 싸이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장으로 취임하며 화려하게 게임계에 컴백한 것이다. 그라비티를 매각하면서 4000억원이란 거금을 쥔 김회장의 복귀는 자연스럽게 업계 최고 화제로 떠올랐다. 김 회장은 복귀 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엔 자체 개발중인 게임을 출시하면서 특유의 정력적인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 손승철 엠게임 회장   엠게임 창업자 손승철 회장 역시 2006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동안 일본 사업에 주력해온 손 회장은 전임 박영수 사장이 물러나면서 9월26일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손 회장의 복귀가 KRG소프트·노아시스템 등 기존 엠게임 협력 개발사와의 관계 악화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2년간 일본 현지 법인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에 주력했던 손회장은 일종의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셈이다. 복귀하자마자 손회장은 러닝메이트인 권이형 사장과 호흡을 맞춰 개발팀들을 일일히 해외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특유의 ‘가족경영’을 바탕으로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 권준모 넥슨 공동대표   권준모 사장은 지난 11월1일 넥슨 공동대표로 취임하며 누구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 넥슨은 내년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선언하며 조직정비를 단행했고 업계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을 갖춘 권 대표를 대표이사로 전격 투입한 것. 그만큼 넥슨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작년에 넥슨모바일(당시 엔텔리젼트)을 넥슨에 매각하며 화제를 모았던 권사장으로선 1년여만에 넥슨 최고 사령탑에 오르며 경영 능력을 다시한번 인정받은 것. 권 사장의 기용으로 김정주 넥슨 창업주이자 전 대표는 다시 무대 뒤의 ‘감독’으로 역할을 바꿨으며, 해외 증시 상장을 위한 넥슨의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 김기만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   2006년 이슈를 얘기할 때 이사람을 빼고는 얘기가 안된다. 바로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초대 위원장인 김기만씨다. 지난 10월26일 위촉된 김 위원장은 게임업계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업계의 숙원이었던 게임위 조직위원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김 위원장이 위촉되자 게임에 대해 ‘문외한’이란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한 특유의 추진력을 내며 그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는 평이다. 김 위원장이 게임위를 게임육성에 필요한 조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기 때문. 김 위원장은 사행성 게임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강조하면서도 건전한 게임에 대해선 진흥의 필요성을 역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박지영 컴투스 사장   열악한 모바일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200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박지영 컴투스 사장 역시 최고의 이슈메이커 중 하나다. 박 사장은 올초 모바일게임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이슈로 떠오르더니 ‘슈퍼액션히어로’ ‘미니게임천국2’ ‘아이모’ 등 수 많은 베스트 셀러를 출시하며 업계에 잔잔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 모바일업체들이 정체 내지는 후퇴를 하고 있는 상황에도 컴투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여세를 몰아 내년엔 온라인 게임쪽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물밑 개발에 한창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수 년간 개척한 해외 사업에 내년경엔 하나하나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범수 NHN 북미법인 대표   지난 10월1일 돌연 NHN 북미법인 대표로 떠난 김범수 전 NHN사장도 화제의 인물중 하나다. 김 사장은 미국 법인의 조기 정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미국사업에 올인했다. 이는 NHN이 북미시장에 거는 기대는 다른 지역보다 크다는 점의 반증이기도 하지만 NHN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북미시장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당시 ‘네이버’와의 M&A를 통해 NHN을 발족하며 신화를 창조한 김 사장이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이해진사장과의 결별(?)에 대해 숱한 소문과 설들이 난무했다. 이런 이유로 김 사장이 앞으로 북미법인을 언제 어떻게 궤도에 올려놓을 지 계속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 이윤열 프로게이머(팬택EX)   e스포츠계에선 ‘천재테란’ 이윤열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이윤열은 올초까지만해도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이며 ‘천재’란 닉네임에 흠집을 남겼으나,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해 지난 온게임넷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3회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순금 10냥짜리 골든마우스를 사상 첫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윤열은 팀 내에서도 확실한 에이스로 팀공헌도 1위를 기록하는가하면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랭킹에서도 라이벌 마재윤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는 특히 지난 10월9일 공군 전산특기병으로 입대한 ‘황제’ 임요환의 공백을 메우며 ‘포스트 임요환’의 선두 주자로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