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 MP3플레이어 출하 대수가 PC시장 규모로까지 성장해 전체 IT 수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07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은 올해 대비 약 23% 증가한 2억27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내년도 PC시장 예상 출하량이 2억5500대인 것을 감안하면 MP3플레이어가 새로운 IT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분야 세계 1위인 애플컴퓨터의 ‘아이팟’에 대항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세계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일본시장에서도 소니 등 후발 주자들이 소음 방지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출하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는 지난해 판매 대수가 600만대로 2004년 대비 무려 328.6% 성장했다. 특히 젊은 층의 보급률이 크게 늘었다.
미국시장에서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지닌 애플컴퓨터가 올 7∼9월 동안에 판매한 아이팟의 대당 매출액이 179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 정도 낮아졌지만 스피커 등 주변기기가 3000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이용 폭이 크게 넓어졌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MP3 간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무선통신을 특징으로 내세워 미국시장에 신규 진출해 경쟁이 달아올랐다. 내년 6월까지 100만대 판매가 이 회사의 목표다.
이 밖에 샌디스크는 음악 전송 서비스 업체인 리얼네트웍스 등과 제휴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PC 등을 사용해 디지털화한 음악 정보를 플래시메모리 등에 보존하는데 미국반도체공업회(SIA)에 따르면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MP3플레이어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9년까지 매년 11.3%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 등지에서 자동차용 스테레오로 MP3플레이어에 간단히 접속하는 차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추세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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