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대표 김형선 www.pptkorea.com)는 부산의 1세대 인터넷 기업이다. 98년 컴사랑으로 출발, 2000년에 대학가 및 상가 정보사이트 모두모아와 아르바이트 정보제공 사이트 알바누리를 오픈·운영하며 인터넷 기반의 정보제공서비스 기업으로 자리 잡아왔다. 알바누리 사이트의 경우 현재 다른 기업에 도메인을 넘긴 상태지만 당시까지 MIK의 주 수익원이자 전국 최고의 아르바이트 정보제공 인터넷사이트로 유명했다.
알바누리의 성공을 배경으로 2002년 사내벤처 형태로 MIK가 설립됐다. MIK는 정규직 취업사이트 잡누리(http://www.jobnuri.co.kr), 부산경남 취업포털 잡부산경남(http://www.jobpk.co.kr) 등 취업전문 사이트를 속속 개설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구인구직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취업정보제공 전문 인터넷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MIK의 원래 목표는 서비스가 아닌 개발이다. 김형선 사장은 “수익 때문에 시류를 좇아 취업정보 제공과 PC방 프랜차이즈 등으로 기반을 닦아오긴 했지만 원래의 목표는 웹기반의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개발”이라며 “개발쪽에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현재 항만물류기업에서 사용하는 웹 기반 원격제어시스템 등 특허 보유 프로그램도 몇개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MIK는 대부분의 취업관련 사이트를 정리했다. 그리고 커버이미지 전문사이트 커버피아(http://www.coverpia.com)를 오픈했다. 전혀 새로운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웹으로 가능한 서비스는 웬만한 것은 다 해봤고 돈도 벌었지만 결국 누구나 할 수 있고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고민했다. 그래서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차별화된 이미지 제작 및 제공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MIK는 최고급 사양의 디지털카메라를 갖추고 고품질 이미지 확보에 들어갔다. 차별화는 고품질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토대로 올 초 3만여개의 고급이미지를 갖춘 이미지누리(http://www.imagenuri.com) 사이트를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MIK의 주력은 피피티코리아(http://www.pptkorea.com)다. 기업, 대학, 개인 등에게 프레젠테이션 때 필요한 개성있는 템플릿과 다채로운 다이어그램을 이미지누리에서 확보한 이미지를 토대로 가공해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차별화된 파워포인트 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 주문제작 및 리폼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지CD 판매와 피피티코리아의 월정액제 회원을 통해 MIK는 신사업 개시 6개월만인 지난달 월 매출 3000만원을 넘어서며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전문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온라인 주문에서 오프라인까지 판로를 확대하고 조만간 일본과 미국 등 고화질 이미지 전송이 원활한 나라부터 해외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고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한국 제일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