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모바일솔루션시장 새판 짠다

 한동안 잠잠했던 모바일 솔루션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재개되면서 모바일솔루션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신지소프트가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아이콜스에 인수되자 모바일 솔루션 업계의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솔루션업계에서는 “동종 업체간 M&A를 통한 몸집키우기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지배적이어서 새해에 본격적인 합종연횡이 예고되고 있다.

 ◇소문이 현실로=연초부터 모바일 솔루션업체의 M&A 소문은 무성했다. 그러나 엠페이지가 EXE모바일(3월), 엠5425(7월)와 합병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웠을 뿐 M&A 소문은 말그대로 소문에 그치는 듯 했다. 그러나 12월에 접어들면서 돌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엠큐브웍스가 코아로직에 인수된데 이어 신지소프트가 아이콜스에 인수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2개사가 타 업체에 인수됐다. 현재 M&A시장에 4∼5개 가량의 모바일 솔루션업체가 매물로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M&A 추세는 내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종 업체간 M&A 신호탄=모바일 솔루션업계는 엠페이지가 EXE모바일 및 엠5425를 합병한 것처럼 동종업체간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콜스에 인수된 신지소프트도 한때 동종 업체인 I사와의 M&A설이 돌기도 할 만큼 모바일 솔루션업체간 M&A는 매력적인 재료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M&A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및 응용솔루션 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을 최소화하고 시장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상무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모바일 솔루션업체의 볼륨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M&A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 갖추기 위해 불가피=업계에서는 내년부터 WCDMA 등 차세대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해외 거대 모바일 솔루션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끼리 전략적 제휴나 M&A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모바일 솔루션업체 중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업체가 열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부족한 역량으로는 시장을 사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한 솔루션 업체 대표는 “국내 업체 대부분이 기술력은 있지만 영세해 해외 다국적 기업에 맞서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며 “M&A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형 모바일 솔루션 업체가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