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아마추어 사진 애호가들도 구입을 넘볼 수 있게 됐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 가격은 아직 기본형보다 훨씬 비싸지만 전문가용 제품의 가격은 지난 몇 년 동안 50% 이상이 하락했다.
사진가이자 카메라 상점 B&H의 웹 에디터인 앨런 와이츠는 “디지털 카메라 가격은 2년 전엔 1500∼1600달러였고, 4년 전엔 3500달러였다”며 “소비자들은 1년 혹은 1년 반마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디지털 카메라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일안반사식렌즈(SLR) 카메라는 디지털 사진 기술의 장점을 갖춘 데다 사용자들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과 깊이를 조절하고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필름이 디지털로 잡아낼 수 없는 품질과 깊이를 만든다고 일부 필름 마니아들이 주장하지만, 사진가들은 35㎜ 필름 카메라와 비교해 품질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고급 디지털 SLR 카메라를 구입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니콘의 610만화소 디지털 SLR 카메라인 ‘D40’은 렌즈 키트와 함께 약 6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 입문 수준의 디지털 SLR 카메라인 캐논의 ‘EOS 디지털 레벨 XTi’와 펜탁스의 ‘K100D’는 1000달러 미만에 팔리고 있다.
성능이 조금 더 높은 디지털 카메라인 캐논의 820만화소급 ‘30D’는 1100달러 정도에, 같은 가격대인 니콘의 1020만화소 ‘D80’는 입문 수준을 넘은 아마추어들에게 인기다.
한편 전문가용으로는 니콘의 1240만화소급 ‘D2Xs’가 약 4700달러에, 캐논의 1670만화소급 ‘EOS-1Ds MARK II’는 7000달러에 판매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캐논과 니콘은 지난해 디지털 SLR 카메라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NPD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2003년의 2배,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한 셈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