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누라’가 다시 돌아왔다.
수년전 ‘조폭인 마누라’를 내세워 우리나라 조폭 영화에 한획(?)을 그었던 영화의 대를 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홍콩 배우 ‘서기’까지 출연시키며 국제적으로 영역을 넓혔다.
홍콩 최고의 명문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아령(서기). 보스 임회장은 조직간 세력다툼이 벌어지자 그녀를 한국으로 피신시키고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사장에게 딸의 안전을 부탁한다. 양사장은 밀수로나마 중국어 실력을 쌓아온 넘버3 기철(이범수)을 믿고(?) 아령의 보호를 맡긴다. 아령의 실체를 전혀 모른 채 관광 가이드쯤으로 생각한 기철과 꽁치(오지호), 도미(조희봉)는 명문가의 후계자다운 아령의 도도함 때문에 당황스러울 뿐.
급기야 밀수용 실력에 한계를 느낀 기철은 연변처녀 연희(현영)를 급초빙하게 된다. 기철과 아령 사이에서 살벌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연희는 생존본능적인 엽기 통역을 구사하며 이들의 좌충우돌 동거에 합류한다. 그러나 아령의 목숨을 노린 킬러가 홍콩에서 한국으로 급파되면서 아령 뿐 아니라 기철 일당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