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혁신으로 승부한다(1)

[신년특집]혁신으로 승부한다(1)

*SK커뮤니케이션

지난해 12월21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1000여명의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 http://corp.nate.com) 사우들이 한 데 모였다. 2006년 SK커뮤니케이션즈 송년행사의 주제는 ‘나도 스타’. 예선심사를 통과하고 올라 온 6개팀이 선보인 뛰어난 장기와 끼는 콘서트장을 연상케 할 만큼 송년회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었다.

송년행사에서 보여주듯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향하는 기업문화는 다름아닌 ‘놀이터같은 일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사람중심의 경영문화’를 강조하는 SK의 경영철학, 그리고 회사 구성원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기업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벤처기업적 마인드가 이상적으로 결합된 결과다.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젊은 구성원들이 많은 기업환경, 무엇보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서비스라는 특성상 인터넷은 그 어떤 산업분야보다도 인적 역량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열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키워나갈 수 있는 다양한 놀이터 같은 직장환경 조성이 더욱 절실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어떤 일이든지 새로운 분야와 새로운 방식을 찾아서 더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 마음껏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한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1인미디어 시장을 평정했으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놀이터 같은 일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혁신적인 신입 채용 시스템 도입 및 이색 교육 실시, 차별화된 근무환경 등을 강화했다.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출신학교, 토익점수를 서류전형에서 배제하고 미니홈피 면접, 집단토론 등을 도입했다.

이밖에 ‘금요일 팀플레이(FT)’, 사내교육 프로그램인 ‘컬처플러스’, 자율출근제, CEO와의 티타임 등도 눈에 띈다. 서울 서대문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자유로운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비즈니스모델도 혁신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광고 중심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디지털아이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싸이월드의 디지털아이템 모델은 그 수치만으로도 해외 인터넷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까지 1억6000만곡 이상 판매된 싸이월드배경음악(BGM) 건수는 전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아이튠스의 음악 판매량건수에 이어 세계 두번쨰로 높은 디지털음악 판매량을 달성했다.

웹2.0 트렌드를 반영한 비즈니스모델 혁신에도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적극적이다. 이미 사업자와 사용자가 수익을 나누는 프로그램인 ‘해피클릭’ 서비스를 선보였다. 향후 싸이월드2.0을 통해 서비스 및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삼성SDI

삼성SDI(www.samsungsdi.co.kr)는 세계 최고의 생산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5년 2월 슬림 브라운관 ‘빅슬림’을 양산한 지 1년 만에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후 지난해 6월에 200만대, 8월에 300만대, 9월에 400만대 등 누적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100만대씩 늘어나는 속도도 처음에는 1년, 4개월, 2개월, 1개월 등 무서운 가속도가 붙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슬림 브라운관뿐 만 아니다. PDP부문도 마찬가지다.

삼성SDI는 2005년 8월 업계 최초로 월 PDP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했다. 불과 1년전 월 9만장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무려 139%나 급증하며 PDP업계 후발주자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같은 생산 경쟁력의 비법은 엔지니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가장 주효하지만, 삼성SDI만의 독특한 공정기술을 개발했기 때문. 원가절감과도 연결된 이들 공정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가속도가 붙는 특징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PDP 생산라인에 적용한 최첨단 레이저 가공 기술과 화폐 제작시 사용되는 오프셋 인쇄기술 등은 대표적인 공정기술 혁신 사례다. 이 기술은 라인의 공정 수와 제품생산 리드타임(Lead time)을 25%나 단축시켰다.

또 앞선 공정기술 도입에 과감하고, 이를 재빨리 안정화시키는 역량도 삼성SDI가 갖춘 생산 경쟁력의 핵심이다. 초기 수율을 확보하면 세계 어느 업체보다 생산량을 빨리 늘리는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도입한 4면취 등 다면취 PDP 생산기술은 가동 1∼2달내에 안정화되며 PDP업계 후발주자인 삼성SDI가 2005년 월 생산량 1위에 오르는 단초를 마련했다.

생산성 높은 공정기술 개발은 제조원가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PDP 유리 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마스크 수를 기존 7매에서 2매로 줄였으며, 스크린 마스크가 없는 PDP라인 세계 최초 구축하기도 했다. 브라운관에서도 앞뒤 유리, 섀도마스크 등의 경량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줄이고, 공정 단축 단순화를 끊임없이 시도중이다.

삼성SDI는 새해에도 이같은 세계 최고의 생산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방침이다.

세계 최초의 능동형(AM) OLED 양산라인을 연초부터 가동하는데 이어 5월에는 신공법을 도입한 50인치 전용 PDP 생산라인도 가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AM OLED나 50인치 PDP 전용 생산라인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지만, 일단 초기 수율만 확보하면 엄청난 속도로 생산량이 늘어나는 기존 생산 노하우를 감안하면 이 분야도 빠른 시간내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 http://www.hanaro.com)은 가입자가 이미 포화한 치열한 유선시장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성장해온 대표적인 통신업체다. 기술혁신을 통해 개발한 ‘하나TV’ 등의 컨버전스 서비스와 닥시스 3.0 기술을 도입한 100Mbps급 망 업그레이드 등이 모두 이같은 혁신활동의 산물이다. 모든 혁신활동 중에서 하나로텔레콤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한 가장 큰 배경은 모든 서비스에서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고객가치 혁신 활동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해와 올해 잇따른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바꿨다. 하나로텔레콤의 조직도에는 고객이 가장 위에 있으며 고객 지원 부서가 그 아래에, 본사 스탭 부서, CEO 순으로 맨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다. 고객 만족의 극대화를 위해 고객 접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전력을 다한다는 뜻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고객 중심 마케팅’에 전력해 차별화된 기업이미지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와 로열티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말단 사원부터 박병무 사장까지 1500명의 임직원 모두가 장기우수 고객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선물과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고객사랑’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고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에서 접수된 고객 불만이나 요청 사항을 적극 수용,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과거 유명 인사 위주였던 우수 고객 리스트를 장기 우량 고객 위주로 재정비했다. 모든 업무추진시 영업직원들이 본사로 들어와 일을 처리하지 않고 지원부서 직원이 영업지사를 방문해 일을 처리토록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대상 무료 PC점검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서비스 초기 지역별 대단위 아파트단지 대상의 순회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시작으로 홈페이지(www.hanaro.com) 내에 PC점검 신청접수창구를 마련, PC점검을 원하는 고객이 누구나 쉽게 신청하실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하나로텔레콤 고객 뿐만 아니라 타사고객 및 인터넷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의 집도 방문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간 고객 기념일에 문자메시지(SMS) 및 이메일을 통해 각종 혜택을 부여했다. 임직원의 장기고객 방문 캠페인 실시, 서비스 시작 후 일정기간 경과한 고객 대상으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처리하는 고객관리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례를 적발해 고소·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했다. 고객정보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대책을 신속히 수립했다. 특히 정보보안 마인드 확산을 위해 전사 직원 및 유통망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보호 경영 교육을 실시했다. 주요 정보를 다루는 부서 직원들 대상으로 기밀유지 서약서를 다시 한번 체결하는 등 다양한 보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