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보보호 인수합병(M&A) 시장의 산 역사.’
김홍선 현 유니포인트 보안사업부 기술고문이 척박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4번의 M&A를 성사시킨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안 업계 M&A의 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홍선 고문은 1995년 정보보안 전문업체 ISS를 설립하고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1998년 11월 국내 보안시장을 놓고 경쟁하던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과 전격 합병해 시큐어소프트를 만들었다. 시큐어소프트는 첫 작품으로 방화벽 ‘수호신’을 내놨고 공공시장을 휩쓸며 정보보호 업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정보보호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순항했던 시큐어소프트는 지속된 경기침체와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2005년 무선보안 전문업체 엑서스테크놀로지와 합병했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해 네트워크 보안과 무선 보안 솔루션의 결합을 꾀했다. 하지만 첫번째 합병만큼 성공적이진 못했다.
이후 시큐어소프트는 2005년 11월 네트워크 보안사업부만 우노시스템(현 유니포인트)에 양도했다.
이렇게 다시 수호신의 부활을 차근차근 준비해 온 김홍선 고문은 최근 안철수연구소에 유니포인트의 네트워크 보안사업부를 합병하는데 앞장섰다. 4번째 인수합병이었다.
안철수연구소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합병은 콘텐츠 보안 1위인 안철수연구소와 네트워크 보안분야 선도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간 결합이다.
김홍선 고문은 “회사가 어려워 인수합병의 길을 택하기도 했지만 10여년 간 척박한 국내 인수합병 시장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이번 합병은 1세대 보안기업 간 합병인데다 서로 부족한 요소를 상쇄할 모델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