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지에서 HSDPA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또한 SKT와 ETRI, 마이크로로봇, 모바일 토크는 이날 HSDPA 화상전송을 이용한 지능형 로봇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화상 휴대폰 + 로봇 패키지 상품도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ETRI는 27일 HSDPA 기반의 보안로봇 ‘로미(ROMI)’를 선보였다. 로미의 특징은 HSDPA 모듈을 내장해 집안의 모습을 초당 10프레임의 동영상으로 주인에게 전송해준다. HSDPA 폰 사용자는 로미가 보내주는 영상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눈으로 살피며 로미를 제어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또한 로미는 날씨, 주식, 증권정보를 알려주는 음성기능이 있고 청소모듈도 내장한다. 기존 보안로봇의 영상전송에 사용되는 무선랜은 사용지역이 한정되고 신뢰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
SKT는 이날 MOU를 체결하고 HSDPA폰 가입자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내년초 로봇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T의 한 관계자는 “로봇을 화상 전화기로 사용하는 보안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HSDPA폰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내부 조율을 거쳐서 로봇관련 사업계획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선랜이 없는 장소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HSDPA기반의 보안로봇의 등장에 따라 이통사가 주도하는 새로운 로봇장의 등장할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이통사가 화상 휴대폰에 로봇을 끼워서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황도 충분히 예상된다. 정통부의 오상록 PM은 “HSDPA는 전국 어디서나 매끄러운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용 로봇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ETRI는 HSDPA기반의 보안로봇 ‘로미’를 내달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