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시장을 겨냥, 올해 시장에 잇달아 진입한 면광원 백라이트유닛(BLU)와 발광다이오드(LED) BLU 제품의 중간성적표에서 면광원이 조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BLU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올해가 첫해인 만큼 두 제품의 성공 및 우열 여부는 새해 연말쯤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의 면광원 BLU 매출은 올해 100억원을 넘길 전망이며 삼성전기의 LED BLU 매출은 5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은 현재 32인치 LCD TV용 면광원 BLU를 양산중이며 2분기 10억, 3분기 40억워, 4분기 60억원 정도로 매출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수량은 대략 10여 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코닝은 32인치 제품에 이어 현재 40인치 면광원 BLU 승인 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40인치용 LED BLU를 지난 9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대략 6000∼7000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46인치 TV용 LED BLU와 24인치 모니터용 LEB BLU 제품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면광원의 경우 수율 문제, LED의 경우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시장 진입은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LCD 시황 악화로 인해 패널 및 TV업체들이 신기술 적용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도 차세대 LCD 광원의 시장 진입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유럽지역에 LED BLU를 채택한 40인치 TV를 CCFL램프를 적용한 제품에 비해 45% 높은 4199유로에 판매중이다.
삼성코닝은 규모의 경제를 구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며 삼성전기는 내년 상반기 혹은 늦어도 3·4분기까지는 단가를 지금보다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한 관계자는 “LED와 면광원 모두 기술적인 측면은 해결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CCFL의 벽에 막혀있다”며 “LED와 면광원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CCFL과의 경쟁인 만큼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장 확대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TV에서 면광원 혹은 LED BLU의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09년경 10%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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