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세대 DTV 수신칩 세계 최초 개발­

LG전자, 6세대 DTV 수신칩 세계 최초 개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6세대 DTV 수신칩을 개발, 차세대 디지털(D)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6세대 DTV 수신칩을 개발해 내년 1분기 미국식 DTV 방식으로 양산되는 제품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6세대 DTV 수신칩은 디지털 지상파 방송과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수신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2월 5세대 수신칩을 처음 개발한 데 이어 이번 6세대 수신칩 개발로 또 다시 DTV 세대진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

 6세대 수신칩은 고집적(90㎚급) 회로설계를 통해 5세대 칩보다 면적은 40%, 전력소모량은 30%가량 줄이는 대신 수신성능은 30% 정도 향상시켰다. 제조 원가 또한 크게 줄였다. 특히 수신 성능 향상을 위해 독자 개발한 알고리듬을 적용했고 도심 밀집 지역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다중 간섭’ 기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지상파 방송은 도심지역에서 일부 발생했던 난시청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6세대 수신칩은 디지털 지상파 방송 수신용 ‘잔류측파대역변조(VSB)칩’과 디지털 케이블 방송 수신용 ‘구상진폭변조(QAM)칩’을 통합, DTV용 셋톱박스나 PC용 TV 수신카드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6세대 DTV 수신칩을 전 세계 북미 방식 DTV 생산업체에 공급, 내년 1분기 양산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 LG전자 디지털TV 연구소장(상무)은 “6세대 수신칩은 디지털 방송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DTV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잔류측파대역변조(VSB:Vestigial Side Band) - 북미 방식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 수신 표준 규격. 주파수 대역의 활용성이 높아 시청영역의 최대화는 물론이고 아날로그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화질(HD급) 디지털방송 등에 유리하다. VSB 수신칩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디지털TV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구상진폭변조(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 북미 방식의 디지털 케이블 방송 수신 표준 규격. 이 방식은 전송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양에 따라 4∼256QAM 기술로 구별되며, 64QAM의 전송 속도는 최고 26.97Mbps에 이른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