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를 사용해 한달간 충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 내년말께 나온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삼성SDI,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노트북PC용<사진> 1200Wh(와트아워)급 대용량 연료전지를 개발, 노트북PC 장착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연료전지는 노트북PC 뒷면에 장착할 수 있는 도킹 타입의 카트리지로 메탄올 약 1리터로 주 5회 하루 8시간 사용하면 한달여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Direct Methanol Fuel Cell)’ 방식을 채택, 최대 20W의 출력이 가능하고 에너지 밀도가 650Wh/L에 달해 도시바 등 경쟁사들 제품에 비해 4배 정도 효율성이 높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3사는 그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핵심 기술과 소재 등을 바탕으로 상용 기술 개발에 매달려 왔으며 특히 소음 문제를 해결, 노트북PC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어느 방향으로 기울여도 성능저하 없이 잘 동작하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이외에도 휴대성을 강조한 소형 연료전지(약 100cc)를 개발, 1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PC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 김헌수 부사장은 “이번 연료전지 개발로 노트북 PC의 연료전지 상용화 시점이 1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제반 안전 규격 제정이 예상되는 내년 말에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