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이머시스·제이컴정보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이머시스·제이컴정보

◆이머시스

대덕연구개발특구 3D음향 전문업체인 이머시스(대표 김풍민 http://www.emersys.co.kr)는 소리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음향 마법’기업이다.

 최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귀와 머리 밖에서 사운드가 들리도록 한 사운드 외재(外在)화 솔루션 썸(XOME; Xound Out of My Ears)을 개발, 국내 유수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새해 시장 진입의 청신호를 켜고 있다.

 이어폰을 낀 상태로 음악을 장시간 청취해도 귀의 피로감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머시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강렬하면서도 비트가 강한 댄스나 록 음악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 피로감을 거의 못 느끼도록 해 준다.

 이머시스는 지난 2000년 3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3D입체음향 저작도구를 기술이전 받아 출발한 벤처기업이다. 당시 SW만으로 손쉽게 짜깁기할 수 있는 디지털 음향 콘텐츠 저작도구 ‘메이븐’시리즈를 출시해 음향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모노나 스테레오 및 3D 스테레오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 실시간 입체음향 재생 솔루션 ‘EMX’로 헤드폰의 청취 시 좌우 확산감과 공간감을 크게 향상시켜 2개의 스피커만으로도 5.1채널에 가까운 원음 구현에 성공했다.

 휴대폰처럼 스피커가 2∼3㎝로 근접해 있는 경우에도 180도에 가까운 좌우 스피커 펼침 효과를 내며 마치 머리 뒤쪽에까지 음원이 있는 듯한 입체적 사운드를 제공하기에 이른 것. 이 기술은 현재 LG전자와 SK텔레텍 등 국내 대기업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의 3D음향 시장을 장악하고, KTF가 서비스 중인 음악포털 ‘도시락’에 입체음향 솔루션 ‘EMX’를 업그레이드한 ‘센’(XEN)을 공급하고 있다.

 웹 스트리밍 플레이어에서 실시간으로 입체음향 효과를 구현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입체 효과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음향 관련 대기업과의 접촉과 계약도 활발하다. 이미 시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이 마무리됐다는 것이 이머시스 측의 설명이다.

 이머시스는 휴대전화·MP3플레이어·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다양한 휴대 멀티미디어 단말기 시장 선점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웹 음악 시장 및 DTV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 진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삿포로의 유비쿼터스관에 대전시와 일본 유통기업인 우치다양행과 공동으로 3차원 입체음향을 전시해 놨다. 또 윈도 XP의 음향부문에도 이머시스의 기술이 채택돼 일본 시장에서 팔려 나가고 있다.

 한편 이머시스는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창립한 ‘모바일 3D 표준화 포럼’의 3D 사운드 분과 의장사로 현재 활동중이다.

◇인터뷰-이머시스 김풍민 사장

“이어폰 소리가 귀에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를 통해 듣는 것처럼 머리 밖에서 들린다면 청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ETRI에서 3D입체 음향을 연구하다 지난 2000년 창업한 이머시스(http://www.emersys.co.kr) 김풍민 대표는 “새해에는 이어폰을 사용하더라도 귀가 아프지 않는 외재화 제품 ‘썸(XOME)’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이 미국의 소비자로부터 청력을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사례도 있다”고 제품 성공 가능성을 드러냈다.

 “입체 음향을 자연음에 가깝게 구현하는 길이 스피커와 가상음향으로 구현하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만 대세는 후자입니다. 이동성이나 편리성에서 물리적인 방식인 스피커는 따라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현재 세계 음향업계는 가상음향에 대한 인식 단계를 지나 정착 초입에 들어와 있다”며 “이동 통신분야가 앞서가고 이어 DTV시장이 크게 개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새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시장이 열리고 있어 새해 매출도 올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제이컴정보

 제이컴정보(대표 문재웅 http://www.jcsi.co.kr)는 2002년 창립 이후, 꾸준한 고객관리와 커스터마이징 기술력을 통해 우수한 토종 보안 SW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두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이 회사는 새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중이다. 제이컴은 새해 국내 기업환경에 맞춘 보안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새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선언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공공부문에서 꾸준한 제품 공급 실적과 고객관리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지난 2004년에는 자체 개발한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e 펜타곤 ESM’을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합동참모본부, 대신증권, 경기교육청, 행정자치부 등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잇따라 구축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ESM 기반 위협관리시스템(TMS) ‘e 펜타곤 TMS’도 자체 개발했다. 제이컴정보의 주력 솔루션인 두 제품은 외부 해킹과 침해사고에 조기 대응 및 각종 보안기기들을 연동하여 오탐율을 줄이며, 전사적 관리를 해 주는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7월 ESM 및 TMS 관련 2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1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를 통해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일반기업들로부터 기술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바 기반 대용량 이벤트 처리 구조 ‘e 펜타곤 ESM 4.0’을 개발해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한 기존 ‘e 펜타곤 ESM 3.0’ 구축 사이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새해에는 ‘e 펜타곤 ESM 5.0’ 개발 및 ‘e 펜타곤 TMS 2.0’ 개발과 ESM, TMS 시스템을 통합하는 RMS 시스템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춘 ‘e 펜타곤 u’ 솔루션 개발 및 NAS, UTM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제이컴정보는 새해부터 공공은 물론 금융권을 포함한 일반 기업을 타깃으로 맞춤 보안컨설팅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통합보안관제실을 구축하고 지난달부터 통합보안관제 ‘스코프(Scope)’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 했다.

 지난달에는 초고속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 구축 전문 기업인 노블시스와 보안관제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서초 IDC 내 노블시스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합보안관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 문재웅 대표는 “스코프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안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며, 침해사고대응팀(CERT)의 질적 향상 및 해킹 바이러스 종합상황실 운영으로 보안관제사업도 확대할 것”이라며 “통합보안관제 서비스가 IT자산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임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 기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통합보안 솔루션을 주로 구축해 오던 제이컴정보는 앞으로 금융권 외에, 일반 기업들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문재웅 사장

 문재웅 제이컴정보 사장은 보안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자체 보안관제실을 구축하고 보안전문가 양성 및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통합적이고 전사적인 보안관리 SW는 전산환경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권과 일반기업 및 중소기업 등에도 널리 구축돼야 한다”며 “그동안 외부 침해사고 및 해킹에 대한 위협에 대해 각종 개별 보안장비에만 의지해 왔던 일반 기업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해킹 및 침해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보안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보안 SW 전문기업으로써 제이컴정보는 꾸준한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각 개별기업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고객들과의 계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그대로 적용해, ‘e 펜타곤 ESM’과 ‘e 펜타곤 TMS’의 개발 및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는 등 꾸준한 고객관리가 기술력의 바탕이 된 셈이다.

 문 사장은 “새해에는 본격적인 보안관제 사업을 시작으로 국방, 공공, 금융, 대학, 민수 등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영역별 담당자 선정 및 집중화 영업을 할 계획”이라며 “중대형 SI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CC인증 획득을 통해 공공기관 중심의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