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A자형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의 창조적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A자형 인재는 영문 사명(AhnLab)의 대표 문자(A)에서 고안한 것으로, 이는 사람(人)과의 가교(-)를 형상화해 인재들이 팀워크를 이뤄 상호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뜻한다. 또 A자를 삼각형 모양으로 해석하면 전문성, 인성, 팀워크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 인재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면접 전형을 통해 직무전문성 잠재역량을 심사한 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1박 2일 합숙 캠프를 통해 다차원 최종 면접을 하는 A-캠프라는 이색 면접제도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난해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에서 처음 도입한 A-캠프는 안철수연구소가 추구하는 A자형 인재를 엄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마련한 독창적인 합숙 면접 채용 프로그램으로 △토론식 문제 해결 과정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선배들과의 대화 등으로 이루어진다.
A자형 인재 양성과 함께 안연구소는 전 직원이 모이는 월례회에 문화 행사 등을 개최, 일상적 사무 공간을 벗어나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좀더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조직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가게 봉사 활동에도 전 사원이 함께 참여한다.
안철수연구소는 매년 부서 대항 탁구대회를 비롯해 복날 치킨·아이스크림 이벤트, 11월 11일 가래떡 데이, 동지 팥죽 먹기 등 독특한 사내 이벤트로 기업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오석주 사장은 “세계적 보안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양성이 장기적 성장과 도약의 핵심역량”이라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산업의 미래를 위해 열정과 역량을 지닌 젊은 A자형 인재들의 양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엑스씨이
무선인터넷 플랫폼 전문업체 엑스씨이(대표 김주혁 http://www.xce.co.kr)는 세계 최초로 자바플랫폼 ‘XVM’을 상용화한 이후 현재 시장점유율 1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빅3 대열에 올라서 있다. 엑스씨이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우수인력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외 90여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인력이 70%를 차지할 만큼 인재경영 중심의 업체다.
엑스씨이는 변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우수인재 확보와 양성, 관리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중국과 미국, 인도, 브릭스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경영전략에 코드를 맞추기 위해 최근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중심에서 해외 석박사급 고급인력 유치 비중을 크게 높였다. 사내 임직원 추천제 및 헤드헌팅사 등을 통한 다양한 확보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범 초기부터 직원 임금 수준을 대기업 수준으로 책정하고 각종 근무 복지혜택과 직원 자기계발 향상, 인센티브제 도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각종 학원수강비 및 운동비, 공연 관람료, 음반·도서 구입비 지원은 기본이고 휴대폰 구입비, 무선인터넷 이용료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엑스씨이는 이 같은 기업의 문화적 풍토를 조성한 결과 직원들의 전반적인 근무 만족도가 상승하면서 이직률은 현저하게 낮아지고 기술개발 속도와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 등은 크게 높아졌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 중 엑스씨이는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크레듀
크레듀(대표 김영순 http://www.credu.com)는 2000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e러닝 전문 교육 기업이다. 경영, 리더십, 전문직무, 정보기술, 외국어 및 금융자격 과정 등 직장인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850여개의 전문 고품질 콘텐츠를 바탕으로 삼성그룹을 비롯한 1000여개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 공공단체, 학교 등에 e러닝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e러닝 업계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크레듀는 2000년 32억원이던 매출실적이 2006년 500억원(추정)에 이른다.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06년 11월 삼성 계열사로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전용 콘텐츠 및 솔루션(CREsys-U)을 개발, 보급해 지식의 원천인 대학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사 교육운영 대행 서비스 사업으로서 인력양성 아웃소싱(HRO)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핵심 원천 콘텐츠 발굴을 위해 출판 및 지식사업도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국내 e러닝의 해외진출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새해 매출목표를 2006년 예상 매출액 500억원보다 24% 증가한 6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신규사업 분야의 매출을 10%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크레듀는 또 자사 직원 교육에도 중점을 둬 우수사원을 선발해 학비 지원,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의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코아로직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http://www.corelogic.co.kr)이 1998년 4월 설립 이후 카메라폰 시장과 멀티미디어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수한 인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인재가 기업가치의 핵심자원’이라는 경영방침을 세우고 인재양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적 관리는 채용단계에서부터 실시되며 ‘CORE 인재’ 즉, 창의력(Creativity), 주인의식(Ownership), 책임감(Responsibility), 전문성(Excellence)을 갖춘 우수인재를 검증해 채용한다. 입사 후에는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비전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도록 장기적인 로드맵하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는 채용-전환배치-승진-보상체계로 이어지는 연결구조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인적자원개발 측면에서는 구성원의 고용능력 향상과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과 인간존중 및 구성원의 참여, 신속한 변화 적응력 측면에서 고려되고 있다.
승진제도는 직급별 최소 승진 연한과 업무 실적 등 요건을 충족하면 상위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지만, 본인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조기 발탁 승진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급격한 성장에 따라 해마다 50명 이상 규모의 인재 채용을 해오고 있다. 특히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력직원 비율이 높았으나 신입사원 비율도 늘리고 있어 업계에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해 나가고 있다.
*엠텍비젼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m)은 인재발굴을 통해 한국시장에서도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계가 비전있는 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회사다.
이 회사는 스카우트 사이트, 사내추천제도, 헤드 컨설턴트, 대학교-정부 간, 협회(한국반도체 협회, IT-SoC협회) 간 인력수급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신규 인력을 확보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반도체 기술 개발 경력을 쌓은 후에는 대기업으로 전직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엠텍비젼은 ‘성과관리 고도화 프로젝트’라는 인사조직 컨설팅을 도입했다. 최고경영자의 인재양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적절한 평가·보상시스템을 마련, 우수인력의 이탈을 막고 조직 에너지를 결집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통상적인 인사관리의 틀에서 진일보한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개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평가제도를 설계하고 운영 프로세스 및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엠텍비젼은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관리 수준이 초일류가 돼야 하며 동시에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도 초일류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대표이사가 직접 임직원들과 정기적인 토론문화를 운영하고 회사의 비전과 철학, 핵심가치, 핵심역량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또 이성민 사장이 교육TFT의 팀장으로 활동하며 교육체계를 수립했으며, 전사적 교육을 통해 구성원의 공통역량·리더십·R&D 기초역량을 육성했다.
*넥슨
넥슨(대표 권준모·강신철 http://www.nexon.com)이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하기까지 그 중심에 ‘인재’가 있었다는 데는 어느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다. 그만큼 넥슨은 한국 게임업계의 사관학교요, 세계 온라인게임 산업의 휴먼 네트워크 허브로 굳건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의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담당자(CTO) 등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넥슨과 ‘연’이 닿아 있는 것을 보면 증명된다.
한발 더 나아가 넥슨은 지난해 11월 지스타2006 현장에서 ‘워해머’ ‘홈월드’ 등을 개발한 전설적 개발자 알렉스 가든을 자사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넥슨퍼블리싱노스아메리카(NPNA)의 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CCO 출신의 개발자 스티브 세프너까지 전격 스카우트했다. 스티브 세프너는 EA의 간판작인 SSX시리즈, 피파, NBA스트리트 등의 개발에 총괄적으로 관여했으며 휘하에 EA로스앤젤레스, 런던, 몬트리올 스튜디오 등을 관할해온 거물.
이처럼 넥슨이 ‘실력있는 사람’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쏟고, 거금을 투자하는 이유는 게임 콘텐츠의 생산과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사람이 ‘코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여전히 세계적 실력자에 목말라 한다. 새해 안에 무난히 성사될 전망인 해외 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면 더욱 공격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설 참이다. 글로벌 넥슨의 총괄 경영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대표의 영입이 대표적 사례다. 소프트뱅크에서 잘나가던 미국 변호사를 과감히 영입해 모든 책임을 맡겼다.
한국이라는 국지적인 틀에, 특히나 게임산업이라는 좁은 산업 영역에 국한된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도발’인 셈이다. 그런 공격을 한 끝에 넥슨은 이제 결실을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넥슨의 발놀림은 2007년 한해 더욱 바빠질 것이 분명하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