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전국 각지의 과학관에서 ‘우주인’의 꿈을 키워 보세요.”
주말마다 주제를 정해 과학관을 순례해보는 것도 초·중·고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과학 체험을 통해 소중한 과학도의 꿈을 키워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전국에 걸쳐있는 과학관은 국·공립 11개를 비롯한 사립 14개, 교육과학연구원 및 어린이 회관 20개 등 45곳에 이른다. 우리 나라 최고의 시설과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중심으로 청소년 꿈나무들이 과학을 체험하고, 소중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꿔갈 주요 과학 전시 공간을 소개한다.
◇중앙과학관 최대 전시물 보유=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전시물 보유량에서 국내 최대다. 부지 5만평에 건평 8690평의 3층 건물이 들어서 있는 대전 과학관의 수장고에는 자연사, 과학사 유물 및 전시품 100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29일부터 새해 3월 25일까지 특별 전시관에서는 지능형 로봇과 로봇맵, 대형 모형로봇, 퍼니 로봇, 경기 로봇 등을 볼 수 있는 ‘로봇체험학습전’이 열린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우주에서 인간까지, 우주의 기원과 은하계 및 태양계의 생성 과정,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천장에는 별과 은하계로 가득한 우주의 모습을 광섬유로 표현해 놓았다. 또 태양계를 5000만분의 1로 축소해 놓은 모습과 달에서 수집한 암석 등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다른 한쪽에는 세계의 광물, 우리 나라의 동·식물 등이 전시돼 있으며, 선조의 석기, 농경 토기, 청동기 유물 등 생활 풍습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조선시대 천문도인 ‘석각천상열차분야지도’와 오목해시계인 ‘앙구일부’, 물시계인 ‘자격루’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 놨다.
산업기술 코너에는 에너지, 물리학, 원자력, 기계 등과 관련한 전시물과 미래도시 모습을 축소모델로 만들어 놨다. 이외에도 기초과학과 관련해 극궤도 위성 모형이나 선직면, 뫼비우스의 띠, 쌍곡선,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 수학의 원리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을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
◇전국 각지 과학 테마관 재미 쏠쏠=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 과학관은 대지 3354평에 건평 4600평으로 건립돼 있으며, 현재 우주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지구탄생 관련 화석과 야생 동물 및 천연기념물 3700여점을 전시 중이다. 현재 서울 과학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발명품과 유물을 모아 새해 3월까지 특별전을 진행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임상훈 박사가 충남 금산에 건립한 에너지 생태관도 특색있는 전시관으로 가 볼 만하다. ‘생태건축 0번지’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이곳에서는 태양열 집열판과 발전용 풍차, 햇빛과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 등이 구비돼 있다.
강릉에 위치한 참소리 박물관으로 이름난 ‘에디슨사이언스뮤지엄’도 들러 볼 만 하다. 이곳에는 에디슨이 1877년 만든 1호 축음기 틴호일을 비롯한 원통형 뮤직박스, 세계 최초 텔레비전 등 희귀 축음기 800여점과 10만여점의 음반, 수십 종의 라디오 등이 있다.
또 강원 횡성에 있는 천문인 마을은 1박 2일 코스로 적합하다. 밤 11시 30분까지 14인치 망원경으로 별과 성단, 다음날 오전에는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공룡의 화석 등을 모아 놓은 계룡산자연사박물관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원하는 각 시도의 교육과학연구원도 쏠쏠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 안양 방송영상과학관 △경상북도 최무선장군과학관 △경상남도 함양 지리산약초체험생활과학관과 남해 천문관 △충청북도 증평 이성산천문대 △전라북도 정읍 농업첨단과학관과 고창 천문대 △전라남도 목포 어린이과학체험관과 고흥 천문과학관 △광주광역시 자연과학관 등도 들러 볼 만하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
◆인터뷰-조청원 국립중앙과학관장
“새해 과학관 테마는 ‘변화하는 과학관, 다시 찾는 과학관입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미래에 대한 영감이나 창조를 이끌어낼 ‘생각’을 만들어 주도록 할 것입니다.”
조청원 국립중앙과학관장은 “10년은 아니더라도 장기간 같은 전시물로 채워져 식상함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과학기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구조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특히 현대과학의 발상지로 인식하고 있는 영국만 해도 제도적인 틀에 묶여 있기보다는 실용적인 전시가 이미 보편화돼 있습니다. 과학공간을 어릴 때부터 편안히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죠.”
그는 “우리도 과학관이 생활 속의 과학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일 과학관을 방문하더라도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 이러한 기조 아래 과학관의 새해 전시 방향을 3가지 테마로 풀어갈 계획이다. “조만간 생물체험관이 지어집니다. 여기에 국내 교과서에 나오는 동·식물을 모두 가져다 놓을 것입니다. 책에서만 보던 학습방법에서 전환해 현장에서 동·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조 관장은 새해에 선조가 개발해 온 국방과학기술을 모아 전시관을 새로 하나 꾸밀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현대분야와 관련한 로봇전과 과학과 예술의 만남 전 등 특별전시공간을 꾸준히 만들어 갈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실현해 나갈 생각이다.
전시를 책임지는 학예직과 관련해 조 관장은 “우리의 과학사를 분석하고 근·현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데 아직은 인력이 부족하다”며 “과학관의 도전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관장은 또 아이디어 차원에서 머물고 있다는 전제를 달아 “향후 과학기술 업적이 큰 인물을 선정, 기술 개발 과정의 스토리와 사용장비, 연구실 모습, 연구결과 등을 종합정리해 보존하는 제도를 만들고 싶다”며 “큰 업적을 남긴 과학기술인이 은퇴만 하면 족적 자체가 모두 없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견해도 밝혔다.
조 관장은 또 해외 협력과 관련 “조만간 영국의 국립과학관과 자연사과학관,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대학과학관 등과 우리 나라 과학관을 링크시켜 운영할 예정”이라며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 중국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 업체
KT(대표 남중수 http://www.kt.co.kr)는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편익 증진을 위해 지난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02년 8월 민영화를 통해 자산 규모 10위를 달리고 있으며 KTF, KTH, KT서브마린 등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국내 최대 통신 전문그룹이다.
창립 초기 통신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전화시설 공급에 주력, 1982년 450만에 불과했던 전화회선을 1993년 2000만 회선으로 늘려 정보화를 앞당기는 기반을 마련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서비스에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KT는 2010년까지 전국 가입자 망을 FTTH화함으로써 와이브로, IPTV, u로봇 등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에 적합한 한차원 진보된 멀티미디어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회공헌이 사회적 의무라는 수동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매년 순이익의 1%를 적립해 1000억원 규모의 ‘지식사회선도 펀드(가칭)’를 조성하고 있다.‘빅패밀리 요금제’를 출시해 저출산 해소에 노력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평소 IT꿈나무 육성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남중수 사장은 “21세기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지하자원이나 국토의 넓이가 아니라 그 나라의 인적자원”이라고 강조한다.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큰 꿈을 가지는 것과 꿈을 꿈이 아닌 현실, 더 나아가 신화로 만들겠다는 열정”이라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남사장은 “KT도 여러분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정보 양극화 해소, 디지털 지식기반 사회 조성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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