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이 국내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중국 기업 ‘화펑팡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섬유·직물 가공 기업으로 현재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화펑팡즈는 2005년 매출액이 624억원, 순이익은 83억원인 중견기업으로 대다수 매출을 중국과 필리핀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거래소 측은 “이번 화펑팡즈의 심사청구서 제출은 2년여에 걸친 외국기업 상장유치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빠르면 오는 3월께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은 또 “현재까지 외국기업 12개사가 국내 증권회사와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기업 상당수가 조만간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10월 베트남증권위원회(SS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동남아 기업의 상장 유치 활동을 가시화한 바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같은 개발도상국가로 유치활동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