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 성숙기 접어들었다"

 영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국내 영화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28일 영화관객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영화 업종에 대해 ‘중립(Neutral)’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의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올해 관객은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인 8% 가량 확대되겠지만 2007년을 지나면서 관객 성장세가 현격히 약화되고 2008년에는 5% 관객 확대에 머물 것”이라며 “2007년 이후 영화산업이 성숙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수요과 공급이 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영화산업이 성숙돼 있는 해외 주요국 1인당 관람횟수 평균은 약 3.6회 수준”이라며 “2007∼2008년 우리나라의 국내 1인당 관람횟수는 각각 3.4회, 3.5회로 해외 주요국 평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국 스크린 수는 2007에 2043개, 2008년에 2183개로 공급 적정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08년 추정 스크린수는 행정자치부가 집계하는 현재의 ‘동(洞)’ 개수 2168개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2008년에는 동사무소마다 한 개씩 스크린이 갖춰져 있다고 연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대표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 관계자는 “영화 콘텐츠 수준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아직까지 수요 확대를 이끌어낼 여력이 충분해 영화산업 포화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영화관람 주요 관객층은 10대 및 20대 여성으로, 그 외 연령층을 멀티플렉스로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