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이머들의 아동을 위한 자선활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성탄절에도 미국 시애틀아동병원의 어린 환자들은 자선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비디오 게이머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어린 환자들과 비디오 게이머의 만남은 이브 코프 시애틀아동병원 부원장이 ‘차일드 플레이(Child’s Play)’라는 단체를 만난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이를 위한 게이머들의 봉사단체인 차일드 플레이는 당시 중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비디오 게임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이후 코프 부원장은 성탄절에 미국 전역의 게이머와 게임 제작자들이 기부한 2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실은 트럭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는 매년 이 병원의 모든 환자들에게 성탄절 선물이 도착하며 병원의 모든 방에는 비디오 게임기가 설치돼 있다. 차일드 플레이로부터 제공되는 선물은 어린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프 부원장은 “대개 게이머들이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일 외에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실제는 자선 경매에도 참여하는 등 어린이 사랑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