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TV 가격 하락과 월드컵 특수 등으로 홈시어터 판매가 증대되면서 연내 국내 홈시어터 누적 보급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월드컵 기간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50% 가량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평판TV 판매 확대에 따른 후속 효과로 홈시어터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외산 오디오 전문기업들이 성능과 디자인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 현재 국내 홈시어터 보급 대수는 연초 약 6%(90만대) 수준에다 올해 판매량 18만대를 포함하면 누적 1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무엇보다 올해 월드컵 시즌을 정점으로 5.1채널·HD방송이 활성화되고 평판TV의 가격이 급속히 하락한 것이 홈시어터 시장의 견인차로 꼽히고 있다.
또 평판TV 가격 인하로 홈시어터는 오히려 수익성이 높은 중고가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데다 매년 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어 기업들이 전략 상품으로 홈시어터를 육성하고 나섰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은 내년에 ‘고품질·고급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홈시어터 마케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홈시어터 전 모델로 확대하고 풀HDTV에 걸맞는 HD급 오디오 구현 제품과 버티컬 타입 리시버나 고광택 스피커와 같은 디자인 중심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입 오디오 업체들도 ‘고품격 홈시어터’를 앞세워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등 시장 탈환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전자 오디오사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내 홈시어터 시장 성장률은 매년 10∼20%로 속도는 느려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품목”이라며 “내년에도 품질과 디자인 강화가 업계의 공통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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