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부의 사치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성능 효율성이 가격 부담을 뛰어넘어 어느새 대형가전의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드럼세탁기는 삶기와 건조는 물론이고 고온 스팀 살균과 구김제거 기능을 갖췄다는게 특징이다.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역시 용량부터 봐야한다. 7kg에서 15kg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데 가족이 많다면 10kg 이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싱글족이나 신혼부부라면 7∼8kg이 적당하지만 용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대용량을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요즘 신제품 용량이 대부분 10kg을 넘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음은 건조 기능. 건조는 드럼세탁기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능이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겨울이나 장마철에는 건조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건조 기능과 더불어 스팀이나 주름을 피는 구김 제거 코스가 추가된 제품도 있다. 그러나 건조 기능이 추가된 제품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전력 소비량이 커지므로 건조 기능을 확실하게 쓸 것인지 고려해봐야 한다.
드럼세탁기는 매년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은나노 살균, 스팀, 에어클리닝, 알러지 방지 등이다. 은나노는 은의 나노입자에서 은이온을 생성해 세탁조와 빨래의 세균을 없애고 냄새를 제거한다. 스팀은 뜨거운 수증기를 세탁물에 분사해 살균, 삶아 빠는 효과, 구김 제거 효과 등을 낸다.
올해 하반기에는 알러지 방지 기능이 새롭게 선보였다. 말그대로 알러지의 원인인 진드기를 없애준다. 대우일렉이 가장 먼저 ‘클라쎄’에 ‘진드기제로’라는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하우젠은 ‘에어웨시’라는 공기 세탁 코스 안에 진드기를 없애는 기능을 넣었다. LG전자 트롬은 진드기 뿐 아니라 꽃가루와 동물 털을 제거해주는 ‘알러지케어’ 코스를 적용했다.
드럼세탁기는 용량도, 기능도 이처럼 다양하지만 실제 자신의 사용 형태를 고려하는게 좋다. 만약 이런 화려한 디자인, 살균이나 스팀 등의 부가 기능이 별로 필요치 않다면 저렴한 세탁 전용 모델도 좋은 선택이다.
LG전자의 트롬 WD-FR306DT는 10kg 용량(건조 6kg)이다. 은나노 살균과 스팀 세탁 기능을 갖췄으며 ‘알러지케어’로 진드기와 꽃가루, 동물 털 등을 제거할 수 있다. 강력·표준·다림질·저온의 4가지 건조 기능을 갖췄다. 모던 플라워 패턴까지 적용해 한층 멋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격은 118만 원.
대우일렉의 클라쎄 DWD-E115RG 역시 최근에 출시된 제품답게 진드기 제거는 물론이고 공기 세탁, 은나노, 스팀을 이용한 삶아 빨기 기능 등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드럼통에 붙은 미세한 찌꺼기를 없애는 통세척 건조 기능을 갖춰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다. 세탁 용량은 11kg(건조 6kg). 가격은 118만 850원.
각종 부가 기능이 필요없다면 건조가 되지 않는 저가형 모델로 눈을 돌려보자. 삼성전자 하우젠 SEW-6HW113은 9kg의 용량에 건조 기능을 뺀 모델로 가격은 38만 원. 은나노가 적용돼 있다.(2006년 12월 27일 에누리닷컴 최저가 기준).
글=한주엽 쇼핑저널 버즈 기자 powerusr@etnews.co.kr
자료제공=에누리(www.enuri.com)
◇버즈의 선택 - 삼성전자 하우젠 SEW-HKR147ATW
삼성전자 하우젠 SEW-HKR147ATW는 12kg 용량(건조 7.5kg)을 가진 드럼세탁기다. 스팀 세탁과 더욱 전문화 된 은나노 전용 코스로 세탁과 살균 기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물 없이 냄새와 먼지를 없애주는 공기 세탁 기능인 에어워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파스텔톤의 가든 패턴은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인테리어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가격은 134만 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