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일본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일 현지 미디어와 국내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게임시장에서 인기 상위권을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온라인게임은 상용화 2∼3년이 넘어선 장수 인기작에서부터, 최근 선보인 신작까지 고른 인기 분포를 자랑하며 일본 이용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중이다.
◇일본 최대 결제사이트 선정 10위 안에 8개나=일본내 게임·모바일·커뮤니티 등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즐겨 찾는 결제포털 ‘웹머니(Webmoney.jp)’가 선정한 ‘웹머니 어워드2006’의 베스트 10안에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무려 8개나 올랐다.
일본산 콘텐츠 2개가 포함되긴 했지만, 이들의 성격을 게임으로 명백히 구분하기 힘들어 사실상 온라인게임에 있어서는 한국산이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한 현지시장 전문가는 “한국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에 먼저 파고들었고, 지금은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그만큼 잘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인기 배경을 풀이했다.
◇새로운 게임들 계속 유입= YNK코리아가 지난해말 현지법인 YNK재팬을 통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로한’은 월매출 1억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YNK재팬의 1년여 초기 투자비를 모두 회수하고, 흑자기조를 안착시킬 만큼 효자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 ‘영웅’, ‘열혈강호’, ‘라피스’, ‘로스트온라인(이터널시티)’ 등을 서비스 중인 엠게임은 현지법인 엠게임재팬을 통해 ‘귀혼’을 이달중에 공개서비스할 예정이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아름다운 게임 배경 등으로 일본 이용자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업체 현지법인 본격 경쟁 체제=현재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중인 한국 게임업체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 네오위즈, CJ인터넷, YNK, 엠게임 등 줄잡아 20여 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현지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한국 기업들 간의 경쟁도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국 본사와 현지 법인이 단선적으로 묶이지 않고, 일본에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사를 통해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신경전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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