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장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의 사이버 문화콘텐츠 아카데미(http://contents.connect.or.kr)의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9월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2만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사이버 문화콘텐츠 아카데미는 문화콘텐츠 영역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분야 취업 지망생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들까지 수강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강좌의 대부분은 국가에서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여서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싶다면 유료 과정인 ‘전문가 과정’이나 ‘워크숍’등 심화 과정도 마련돼 있는데 국가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강료가 몇 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현재 인터넷에서 ‘암연즈’라는 창작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큐레이터 권혁주(29)씨는 사이버 문화콘텐츠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서 만화에 입문하게 된 예다.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한 권씨는 2004년 군대를 제대할 무렵 우연히 아카데미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만화 창작 뿐 아니라 이를 콘텐츠화 시켜서 다양한 문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특히 인문학을 전공한 그에게는 아카데미의 강좌들이 문화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 강좌를 자기계발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한 회사에 문화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영씨(29)는 사이버 문화콘텐츠 아카데미에서 ‘사례로 알아보는 CT’‘마케팅 관리론’등을 수강했으며 새해에는 ‘차세대 기술 CT’를 수강할 계획이다.
이씨는 “업무를 몸으로 부딪혀 익히거나 선배의 가르침만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딱히 배울 데가 없었지만 요즘은 조금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희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인력양성팀 과장은 “문화콘텐츠관련학과 뿐 아니라 관심 있는 학생들이 강의를 수강하고서 관련업계 취업에 대한 문의를 자주 해온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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