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 "우리도 성과급"

 연말연초 성과급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다. 휴대폰, 반도체 등 삼성전자 내로라하는 사업부들이 두둑이 받는 보너스 액수만으로도 업계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 사업부도 ‘영광’의 대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때 가장 첨단 업종으로 주목받았던 컴퓨터시스템 사업부였지만, 최근에는 PC 가격 하락과 경쟁 심화, 서버 매출 정체 등으로 사업부별 성과급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지난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초소형 PC Q1이 소비자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으면서 신규 수익원으로 부상했고, 유럽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 등 매출 반등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서버 부문도 지난해 시장 점유율 15%을 차지하면서 만년 5위권에서 2∼3위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계속된 경기 불황과 저가 제품 공세라는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에서는 컴퓨터시스템사업부도 10∼20% 퍼센트 수준의 PS(Profit Sharing)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용어인 PS는 보통 연봉의 % 수준으로 사업부별 차등 지급하는 것이 관례로 20% 수준이면 영업을 상당히 잘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의 매출이 호조세였으나, 실제 결과는 2월 쯤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