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혁신’
‘컨버전스’
정해년을 맞은 IT 주무 부처와 유관 기관의 화두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와 컨버전스로 요약된다.
올해는 참여정부 5년을 마무리하는 해이자 통신·방송 융합의 거대한 흐름을 타고 IT코리아의 기세를 계속 밀어부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되는 시점.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과기부 출범 4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그동안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국가과학기술 혁신시스템 정착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국가 연구개발(R&D) 토털 로드맵’을 토대로 R&D 기획·조정과 재원 배분의 효율화를 통해 연구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차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 국가 R&D 성과 창출 기반을 갖추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디지털로 하나 되는 희망 한국’을 비전으로 삼아 IT를 전 분야에 확산해 국가사회를 혁신하고 핵심 IT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 장관은 또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맞도록 규제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라며 “규제 로드맵은 기업에 활력을 주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부품소재 및 소프트웨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발굴·확산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최영락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새해 화두는 창조와 혁신인 만큼 과학기술이 크게 발전해 새로운 한국 창조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삶의 질 향상과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 실현이 과학기술자의 몫이 된 만큼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연계를 심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통방융합을 비롯한 IT·BT·NT·CT 등 기술 간 컨버전스는 새해의 거역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온다.
김창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컨버전스에 대한 부분이 새해의 화두”라며 “융합화 추세는 앞으로도 몇 년간은 화두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융합화 추세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 몫인 만큼 이쪽에서 실마리가 풀려야 한다”며 “방통융합 문제는 제도적인 부분에서 물꼬가 트여야 그 다음에 오는 것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섭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은 “컨버전스 추세에 따라 정보보호는 그어느 때부터 중요하게 부각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 정보보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침해나 해킹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므로 사고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의 서병문 원장은 “방통융합 등 환경에서 콘텐츠는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중요하다”며 “콘텐츠의 미래와 국익을 위해 콘텐츠 산업을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간의 고리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은 “이제는 기술을 사고 파는 시대”라며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기술산업’ 분야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수출전선의 홍기화 KOTRA 사장은 “인디나의 부상과 FTA를 앞세운 지역주의 확산은 세계 시장의 경쟁구도를 바꾸어 놓을 복병이지만 수출 한국을 견인한 IT산업 중심의 첨단 기술 산업분야는 올해 세계 시장규모가 2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희망이 있다”고 내다봤다.
재계 수장들은 국민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기업들이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우선 강신호 전경련회장은 “기업들이 세계 일류제품을 많이 만들어 내는 활약상을 국민에게 보여줘 우리가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자”고 말했고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중소무역업체 및 지방회원사에 대한 현장지원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중소 및 지방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렵고 불투명한 시기일수록 기업이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기술개발에 나섬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중심에서 새로운 기회와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