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29일 공식 사의를 표명하고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후임 장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광화문·과천 관가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는 후임 장관으로는 김영주(57) 국무조정실장. 행정고시 17회로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 실장은 일처리가 꼼꼼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참여정부들어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정책수석을 역임하는 등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경험 등으로 결정권자의 신뢰를 쌓았다.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게 최대 강점이다. 관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고려할 때 김 실장의 과천행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김영주 실장에 견줄 인물로는 단연 김종갑(56) 현 산자부 1차관이 꼽힌다. 김실장과 행시 동기인 김차관은 산자부 현직은 물론 OB, 산하기관 등에서도 ‘최고의 카드’로 꼽히고 있다. 산업정책에 밝고 통상 무역 외교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특히 올해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한미간 FTA를 고려했을 때 김 차관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말도 있다. 게자가 정 세균 장관을 포함해 참여정부 출범후 3명의 장관 중 산자부 출신은 이희범 무역협회장 밖에 없었다는 점, 그리고 참여정부 마지막 해라는 특성상 ‘안정적 관리형 장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 차관의 낙점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밖에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을 비롯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조환익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전직 산자부 차관,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역임한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