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컴퓨터 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를 구입한 후에 ‘매뉴얼’을 활용하는 비율이 채 30%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구매자의 대부분이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컴퓨터 AS의 대부분은 ‘매뉴얼만 잘 활용해도 80% 이상은 해결할 수 있는 것’ 이라는 통계를 보면 참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직장인들의 오피스(Office) 프로그램 활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 중견기업 김 모 차장은 “기획 업무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완성된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30%도 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 교육을 매년 2회씩 보수 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기업 정보기획팀 전 모 팀장은 “기업이 IT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업무의 생산성의 극대화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인데, 우리는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초창기 IT환경에 따른 긍정적인 조직의 변화를 이루어 냈지만 업무의 생산성이 낮아져 원인을 파악해 보니 직원들의 오피스 활용능력에 대해 ‘모두 잘 할 것이다’라며 과신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오피스 활용능력이 업무의 질적인 성장의 핵심요소로 보고 반복 교육을 실시, 업무 처리 속도가 3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오피스 활용능력 향상을 통해 업무 처리 속도가 개선된 것은 물론 질적인 성장을 가져오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과 활용하는 능력의 차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신년을 맞아 기업들은 혹시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간과하는 것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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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전 사무직 직장인(기업 단체 신청 가능)
◆ 진단비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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