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기업 인수를 통해 e러닝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학습지 시장을 주도하는 유아 및 아동 업체인 웅진씽크빅(대표 김준희)은 2007년 1월 2일, 지캐스트 외 2개사를 통합해 만든 새 법인 ‘웅진패스원(대표 진기명)’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e러닝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웅진 그룹의 시장 진출은 삼성·SK·KT 등 대기업에 이어 중견 기업의 e러닝 시장 공략 본격화 의미는 물론이고 유아용 학습지 업체의 e러닝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법인 웅진패스원의 주요 사업은 기존 한성연합·지캐스트·새롬출판 3개사가 진행해온 △성인 고시 학원 △성인 고시용 온라인 사이트 △교재 출판 등을 통합한 온오프라인 성인 고시 관련 내용이다. 초기에는 7·9급 공무원(경찰·교육 공무원 등 포함) 시험 중심에서 이후 취업 마켓플레이스, 기업 재교육, 영어 시장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웅진패스원 출범을 주도해온 서영택 웅진씽크빅 신규사업 추진실 상무는 “e러닝 시장이 수능 및 초·중·등 시장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2조원 이상으로 파악되는 성인 시장이 생각보다 크고 매력적이라고 판단해 이 부분을 타깃으로 신규사업 방향을 잡았다”며 “지캐스트 등 기존 업체가 일궈놓은 사업 기반에 웅진의 마케팅 및 브랜드력을 결합시킨다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웅진패스원은 기존 공무원 시험 학원, 온라인 서비스, 출판 등을 통합하는 ‘블렌디드 러닝’을 추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현재 20∼30%인 온라인 비중을 50%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웅진패스원은 △오프라인(학원) 서비스는 맞춤형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온라인은 다양한 매체를 겨냥한 매스 마케팅을 진행하며 △교재 출판 분야는 기존 100종 정도인 출간 규모를 450여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웅진패스원의 전신인 3개사의 총 매출은 2004년 199억원, 2005년 262억원, 2006년 300억원(추정) 규모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해 왔으며 통합법인 첫해인 내년에는 38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웅진 측이 설명했다. 또 2008년께는 기업공개를 추진, 2010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23∼29%), 시장가치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0월 지캐스트 외 2개사가 통합된 회사에 187억원을 투자, 지분 75%를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 e러닝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