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WOW 등 대규모 업데이트 중무장

 에이스는 항상 불안하다. 언제 실력 있는 후배 선수가 그 자리를 뺏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최고의 위치에 서 있는 만큼 추락하기도 쉽기에 항상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같은 심리는 게임업계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아니 더욱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매진한다.   사회가 변하는 만큼 사용자들의 취향도 항시 변화할 수 있기에 현재의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까지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들이 새롭게 변하기 위해 작품 업데이트에 전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드보이(Old boy)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던 게임들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2007년 등장하는 신작에 대비한 것. 특히 ‘아이온’과 ‘아바’, ‘헬게이트 : 런던’, ‘라그나로크2’ 등 대작들이 새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기에 그들의 발걸음에 점차 가속이 붙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MMORPG와 FPS, 스포츠 및 캐주얼게임 등 모든 장르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 ‘혼돈의 왕자’ 새로움으로 ‘승부’   2007년 잇단 대작 출시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장르는 MMORPG다.   ‘아이온’과 ‘라그나로크2’, ‘브리스톨 탐험대’, ‘풍림화산’ 등 각 기업들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대작 MMORPG들이 대량으로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MMORPG의 특성상 유저들이 한번 이동할 경우 다시 본 게임으로 회귀하는 사례가 드물기에 그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한 것은 ‘리니지2’다. 엔씨소프트는 2007년 시즌을 대비, ‘혼돈의 왕자’를 본 서버에 추가하는 대형 업데이트를 지난 13일 단행했다. ‘혼돈의 왕자’는 ‘혼돈의 연대기’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버전으로 6번째 종족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순간이동이 가능한 텔레포트가 아닌 수영과 배를 통해서만 진입이 가능한 원시의 섬을 추가했다. 특히 나만의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는 ‘제련 시스템’을 새로 적용, 독특한 아이템을 만드는 재미도 덧붙였다. ‘마검 자리체’라 불리는 아이템의 도입도 눈여겨볼 만한 사항이다. 막강한 힘에 비해 모든 유저를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이 아이템은 서버 내 단 1개만이 존재한다.    지난해 게임대상의 주인공이었던 ‘열혈강호(열강)’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엠게임은 겨울방학 시즌과 2007년을 겨냥해 ‘북해빙궁’과 ‘100레벨 아이템’을 2007년 1월 중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북해빙궁’은 커튼처럼 드리워진 오로라에 쌓여진 얼음대륙. 해가 짧은 북쪽 지역이라는 점이 가미돼 낮 보다는 아름다운 밤 풍경이 주를 이룬다. 특히 동명 원작에도 등장하는 친숙한 장소이기에 많은 유저들에게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00레벨 아이템’은 오랜 기간 동안 ‘열강’을 즐겨온 유저를 위해 만든 것으로 도복과 검복, 궁복, 의복, 창복, 상체에 착용하는 내갑, 팔에 장착하는 비갑, 장화 등이 먼저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불타는 성전’의 출현도 눈에 띄는 점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1월 중 대규모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불타는 성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족장시스템’ 강화로 승부   이번 확장팩에서는 캐릭터 최고 레벨 제한이 70레벨로 상향 조정되며,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인 ‘아이온’에 등장하는 날아다니는 탈 것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또 새로운 두 종족 ‘블러드엘프’와 ‘드레나이’가 새로 추가되며 전문 기술인 보석 세공, 새로운 특성과 스킬, 새로운 무기와 방어구, 개선된 PVP 시스템, 신규 퀘스트와 던전 등이 대거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유저들은 전설의 ‘어둠의 문’이 열려 오크 종족의 고향이자 워크래프트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관련 깊은 ‘아웃랜드’를 탐험할 수 있게 된다.            CCR는 ‘RF온라인’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족장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올 상반기 중 족장 권한 및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시스템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는 족장단의 능력을 한단계이상 향상시키기 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이 월급 개념이 도입된 것이 특징, 무인거래기의 세율을 관리하고 보상받는 권한이 족장에게 주어진다. 특히 족장이 직접 일부 임원을 선출할 수 있기 때문에 족장의 권한과 권위가 한층 높아진다.   이와 함께 맵에도 변화가 생긴다. 높은 레벌의 유저를 위한 엘프맵이 신규 지역으로 보강되며  또 맵 리뉴얼도 새로 바뀐다. 또  엘란고원의 최종 보스인 다간, 다그누가 새로 추가되며 엘프맵에 등장하는 신규 핏보스 등도 가미된다.     ‘RF온라인’ 또  사용자들이 더욱 원활히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최근 2개 서버를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2대의 서버 중 ‘라르크’ 서버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만 입장할 수 있으며, ‘제던’ 서버는 만 15세 이상 모든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라르크 서버에서는 종족 PK가 허용된다.   # 정치적 요소 가미한 2.1버전으로 ‘업’   지난해 게임대상 영예의 주인공인 ‘그라나도 에스파다(GE)’는 새로운 버전을 통해 2007년 도약을 준비한다. 한빛소프트는 상반기 중 2.1 버전으로 업데이트, 작품에 새로운 변화를 줄 예정이다. 정치 시스템을 가미해 게임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는 것. 특히 파벌 선거를 통해 선택된 집권당의 권한이 강화되는 등  묘한 정치 권력적 재미를 게임에 접목시켰다.    또 한빛소프트는 이에 앞서 유저 층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15일 정액제로 운영되던 ‘GE’를 전격 무료화한 바 있다.  

안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