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매출 0원이던 기업이 2007년 대박에 도전한다’
지난해 새로운 신작과 법인 설립으로 출발한 세 게임업체가 올해 2007년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레드덕, 싸이칸엔터테인먼트, 구름인터랙티브가 그 주인공이다.
설립 2년 만에 ‘대박’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그만큼 게임업계의 변화무쌍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24시간 전후가 다르다는 업계 속설이 말해주 듯, 이들 3개 초년생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 신년벽두 게임시장에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레드덕, 한국게임 품질 기준을 바꾼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품을 떠나 완전한 독립개발사로 발을 뗀 레드덕(대표 오승택)은 올해 그야말로 모반을 꾸미고 있다.
완전한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특급 1인칭슈팅(FPS)게임 ‘아바’로 국내 게임시장을 한바탕 뒤집어 놓겠다는 야심이다. ‘아바’는 세계적 명품 게임엔진 ‘언리얼3’로 만들어지는 한국산 최초의 FPS게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세웅 레드덕 경영기획실장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하게 했던 게임세계를 펼쳐보이는 것이 레드덕의 목표”라며 “새로운 도전은 레드덕을 존재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힘”이라고 말했다.
레드덕은 ‘아바’외에도 올해 ‘소닉크래쉬’ 등 3개 가량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정률 회장의 ‘싸이칸’, 일낸다= 싸이칸엔터테인먼트(대표 이건희)는 대주주인 김정률 회장이 그라비티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한지 꼭 1년만에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여전히 개발중인 게임의 진척도 등을 극비에 붙이고 있지만, 김 회장의 특징처럼 뭔가 ‘큰 것’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절대적 공감을 보낸다. 싸이칸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최초의 온라인 격투기게임 ‘RFC’를 위해서는 세계 챔피언 효도르와 모델 계약을 맺고 전세계적인 프로모션을 전개중이다. 신개념 FPS게임 ‘페이퍼맨’도 올해 게임시장을 달굴 초특급 기대작중 하나다.
◇구름인터랙티브, 실력으로 승부한다= 2007년 게임시장에 구름인터랙티브는 그야말로 ‘뜬구름’이 아니라 비구름을 거느린 폭풍우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으로 서비스중인 ‘나이트온라인’의 개발자인 박재덕 사장과 아시아시장을 휩쓸고 있는 ‘열혈강호’의 개발주역인 박지훈 사장이 뭉쳤기 때문이다.
구름인터랙티브는 일단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신작 ‘브리스톨 탐험대’를 첫 작품으로 시장에 내놓게 된다. 박지훈 사장도 ‘열혈강호’를 뛰어넘는 초대형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