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의 상암동 시대가 열린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 등 2개 문화콘텐츠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투자해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과 기관, 교육 및 지원시설을 한데 모은 상암동 문화콘텐츠콤플렉스(C3: Culture & Contents Complex)가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총 2000평의 대지에 지상 14층 지하 4층 규모로 건축되는 C3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산실로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화콘텐츠를 선도하는 문화콘텐츠 제작공간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상암동 시대 대비=이전을 앞두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개발원, C3운영주체인 (재)문화콘텐츠콤플렉스(이사장 김종오)는 입주할 문화콘텐츠 관련업체 모집 공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문화콘텐츠의 상암동 시대를 맞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문화콘텐츠콤플렉스의 한 관계자는 “인력 50∼70명 정도의 기업 28개 가량을 입주시킬 방침”이라며 “창업기업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콘텐츠기업을 입주시켜 콘텐츠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의동 시대 마감=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도 C3의 완공에 따라 8년 구의동 시대를 마감하고 상암동 시대를 연다. 개발원은 통신망 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4월말 정도에 입주할 예정이다. 산하 게임교육기관으로 현재 논현동에 위치한 게임아카데미를 제외하고 모든 부서가 상암동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우종식 원장은 “상암동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게임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양한 문화콘텐츠 관련 기관이 집중되므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공동제작센터 이전=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도 본부 조직이 수도권내 이전이 불가능한 관계로 대신 산하 교육기관인 문화콘텐츠교육센터와 지원시설인 공동제작센터가 C3로 옮겨간다. 콘진원은 교육기관과 공동제작 지원시설이 산업체와 밀접한 지역으로 옮겨감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한국문화정보센터, KAIST CT대학원의 연구개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산학협력연구센터 등이 C3로 옮겨오는 것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콘텐츠업체들이 C3입주를 검토하는 등 연초부터 상암동이 콘텐츠 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C3와 같은 건물에 입주하는 한국영상자료원, 바로 이웃한 디지털매직스페이스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