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문서 보안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59년생 돼지띠로 정해년(丁亥年) 황금 돼지해를 맞은 파수닷컴의 조규곤 사장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넘쳤다.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문서 보안 시장에 파수닷컴의 입지를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9년 삼성SDS 사내벤처로 출범했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전문기업 파수닷컴은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정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지난해 매출 80억원, 경상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 조 사장은 설립 7년여의 오랜 시간을 투자해 조금씩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올해는 SW 수출 불모지인 북미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당장 SW를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믿고 살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조 사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 국산 SW를 수출하는데 남다른 애착이 있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조 사장은 젊음을 바쳐 공부했던 그곳에 한국 젊은이들이 개발한 SW를 팔고 싶은 것. 가장 큰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년 전시회에 나갈 때마다 달라진 파수닷컴의 위상을 느낍니다. 처음엔 어느 나라 기업이냐고 물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함께 모색하자는 기업이 늘어갑니다.” 조 사장은 차분한 성격처럼 해외 시장 개척도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다.
“파수닷컴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에 문서 보안 솔루션을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노하우에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DRM기업을 꿈꾸는 조 사장은 올해 도약의 축으로 ‘PC DRM 솔루션’과 ‘컨슈머 DRM 서비스’로 정했다. PC DRM 솔루션은 이미 서버 DRM을 구축한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PC DRM을 확장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 디지털 음악과 게임 및 영상, 애니메이션, UCC와 같은 신종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성장에 맞춰 선진화된 컨슈머 DRM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매출 150억원에 경상이익 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한 조 사장은 “품질경영·인재경영·지식경영을 키워드로 삼아 도약을 실천할 것”이라며 “재물 운이 좋다는 황금 돼지띠 해에 목표를 100% 초과 달성하고 싶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