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무, 잎새는 배추인 새로운 식물이 국내 바이오 기술로 개발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바이오브리딩연구소(대표 이수성)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공동으로 배추와 무 두 작물을 교잡해 개발한 ‘배무채’를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배무채는 ‘배추와 무를 합친 채소’의 줄임말로 두 작물의 종자를 합친 뒤 여러 번 자연 복제를 거쳐 탄생했다.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보호출원을 냈고, 판매 신고도 이미 마쳤다.
바이오브리딩연구소 최우진 박사는 “배추의 염색체 20개와 무의 염색체 18개를 완전하게 가진 복2배체(amphidiploid)식물이고 약배양, 소포자배양 등을 이용하여 순도가 균일하고 채종능력도 안정적”이라며 “배무채는 세계 최초로 육성된 채소로서의 신 식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브리딩연구소는 중앙대 창업보육센터 내에서 출발, 2003년부터 농림부 농림기술관리센터(ARPC)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식물의 주요 형질 개선·새로운 채소 품종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배무채의 장점은 단순히 배추와 무를 하나의 식물로 얻는 것뿐만은 아니다. 무나 배추는 개별적으로 항암물질인 설포라판이 거의 없지만 배무채에서는 다량의 설포라판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함유량은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중으로 현재까지 설포라판이 함유된 채소는 브로콜리 정도만이 알려져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