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25%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멀티칩모듈(MCM) 등 소재·소자 사업을 선정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발광다이오드, 멀티칩 모듈 등의 소재·소자 사업을 오는 2010년에는 전체 매출의 3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중대형 백라이트유닛(BLU), 조명 등으로 LED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MCM사업은 DMB, 블루투스 등 신규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LG이노텍의 LED 및 MCM 사업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그쳤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말 광패키지사업부 소속이었던 LED 및 MCM 조직들을 한데 묶어 각각 LED사업팀, MCM 사업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 회사는 최근 LED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웨이퍼레벨패키징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MCM 사업을 위해서는 지난해 저온동시소성세라믹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갖춘데 이어 DVB-H 모듈, T-DMB 모듈 등을 개발하고 플립칩 신공법을 사용한 패키지 기술을 적용해 양산을 시작하는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튜너, 모터, 파워 등의 부품 단품사업과 LCD, 카메라 등 모듈 사업 등 기존 사업은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허영호 사장은 “고객가치를 한 발 앞서 실행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이며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라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익구조를 혁신해 나가는 한편, 고객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