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정보보호 기업들이 지난해 연간 매출 100억 원대를 넘는 이른바 ‘100억 클럽’에 속속 가입했다.
3일 잉카인터넷·넥스지·이글루시큐리티 등 2세대 기업이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해 올해 4년여간 맥이 끊겼던 정보보호 기업들의 코스닥 등록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100억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둔 2세대 기업의 활동도 활발해 올해 국내 보안 업계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려온 매출 100억원대 진입은 관련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안철수연구소와 윈스테크넷 등 1세대 정보보호 기업들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르고 코스닥에 등록한 후 대표 정보보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 정보보호 기업들의 활약상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PC보안과 게임 보안으로 콘텐츠 보안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킨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지난해 처음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순수 SW보안 제품으로만 100억원을 넘긴 잉카인터넷은 올해는 웹 방화벽 등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가상사설망(VPN) 업계 후발 주자로 시장에 참여했던 넥스지(대표 주갑수)는 지난해 퓨쳐시스템과 어울림정보기술을 제치고 시장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넥스지는 지난해 10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상반기 통합보안장비(UTM)을 출시하며 매출 150억원을 달성, VPN 업계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통합보안관리(ESM)분야에서는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가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올리며 이름을 올렸다. 2005년 76억원을 올렸던 이글루시큐리티는 38% 성장하며 EMS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 17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세웠다.
이외에도 지난해 매출 80억원을 올린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올해 목표를 150억원으로 잡았으며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도 지난해 8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103억원으로 세자릿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병회 잉카인터넷 부사장은 “순수 SW보안 솔루션으로 4년 연속 흑자에 이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기존 수익기반인 PC와 게임보안 외에 웹 방화벽, 일회용비밀번호솔루션(OTP)까지 가세해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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