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KTH·하나로드림 등 통신 계열 빅3 포털이 올해 게임사업으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자금과 인프라, 인력을 두루 갖춘 이들의 행보에 기존 게임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의 게임 사업 전면화에 따른 인수합병(M&A) 등 향후 변수에 대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방준혁의 귀환, 놀란 게임업계= 지난해 5월 홀연히 게임업계를 떠났던 방준혁 전 CJ인터넷 사장이 하나로드림의 2대 주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물론 게임사업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하나로드림(대표 유형오)이 게임을 축으로 향후 콘텐츠 사업을 보강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미 게임포털 분야 퍼블리싱 경험을 쌓아온 하나로드림은 ‘넷마블’ 신화의 주역인 방준혁 사장을 만나 더욱 게임사업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본격가동, 태풍의 눈=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가 지난해 설립한 게임개발 자회사 SK아이미디어도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엠파스까지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사업 초점을 새로 시작하는 게임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미디어의 차기 개발작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곧바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의 온라인채널을 신작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통로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미디어의 2대주주인 SK C&C도 쌓아온 퍼블리싱 경험과 노하우를 신작 개발에 총동원할 것이란게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 성장동력으로= KTH(대표 송영한)는 이미 구축해 놓은 강력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신년부터 총동원해 시장굳히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프리스타일’ 이탈의 악목을 딛고, 올해 신작에서 반드시 제2, 제3의 ‘프리스타일’을 일궈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현재 자체 퍼블리싱과 채널링으로 20여개까지 확충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올해 배이상 늘린다는 과감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무엇보다 경쟁 포털에 비해 먼저 시장에 진입한 점, 1000억원에 가까운 든든한 물량 등이 KTH 게임사업의 성공적인 미래를 가늠케 하고 있다.
김종윤·이진호기자@전자신문, jykim·jholee@